IMF 시절 쌍방울보다 처참한 키움 타선, 결국 외국인 타자 교체...'공갈포' 히우라가 잔혹사 끝낼까
-히우라, 빅리그 통산 302경기 50홈런 장타력
-다저스서도 방출...KBO 재활 무대 될까

[더게이트]
KBO리그 역대 최악의 공격력에 신음하는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타자 교체 카드를 꺼냈다. 키움은 리그 외국인 타자 중 유일하게 홈런이 없는 트렌턴 브룩스를 웨이버 공시했다. 대신 장거리포가 장점인 내야수 케스턴 히우라를 18일 전격 영입했다. 계약 규모는 연봉 40만 달러(5억 8000만원), 옵션 10만 달러(1억 4500만원)를 포함해 총액 50만 달러(7억 2500만원)다.

화려했던 신인, 삼진에 발목 잡힌 내리막길
영광은 길지 않았다. 이듬해인 2020년 삼진 85개를 당하며 내셔널리그 삼진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타율은 0.212로 꺾였고 2021년에는 0.168까지 곤두박질쳤다. 장타력은 여전했지만 치명적인 삼진율이 발목을 잡았다. 2022년 80경기에서 14홈런을 터뜨리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41.7%에 달하는 삼진율과 평균 이하의 수비력 탓에 주전 자리는 끝내 되찾지 못했다.
밀워키를 떠난 뒤에도 방황은 이어졌다. 202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LA 에인절스를 전전했다. 2025년에는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트리플A 100경기에서 타율 0.272, 21홈런, OPS 0.876으로 활약했으나 메이저리그에서 8경기 4안타(타율 0.222)에 그치며 방출 처리됐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장타가 터지는데 빅리그만 올라가면 선풍기를 돌리는 패턴이 반복됐다.
올해 초에는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입성을 노렸다. 하지만 정규시즌 타석에는 서보지도 못한 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방출됐다. 마이너리그 무대는 좁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 타자로 분류된 셈이다. 히우라의 행선지는 결국 KBO리그가 됐다.
키움에 외국인 타자 잔혹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키움은 외국인 스카우트 출신인 허승필 현 단장 주도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인 투수 1명·타자 2명'이라는 파격적인 실험을 감행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야시엘 푸이그는 40경기에서 타율 0.212, 6홈런, OPS 0.625라는 초라한 성적만 남긴 채 방출됐고, 루벤 카디네스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현재 캐나다 팀에서 뛰는 푸이그는 조만간 위증 재판 확정판결에 따라 15년 실형을 살 위기에 놓여 있다.

확실한 한 방, 높은 삼진율 극복이 과제
선구안을 장점으로 내세웠던 브룩스와 달리, 히우라는 정교함은 떨어지는 대신 펀치력이 장점인 유형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302경기에서 50홈런을 쏘아 올렸고, 마이너리그에서도 검증된 장타력을 뽐냈다. 내야에서 1루와 2루 수비가 모두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문제는 공갈포 경향이다. 높은 삼진율과 떨어지는 콘택트 능력 탓에 미국 무대에서 밀려난 만큼, 초구에도 유인구를 던지는 KBO리그 투수들 상대로 얼마나 참을성을 보일지 지켜봐야 한다. 새 외국인 타자의 경우 한국 투수들의 공과 리그 특성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한데, 히우라가 얼마나 빠른 적응력을 보여줄지도 의문이다.
키움 구단은 "파워를 갖춘 히우라의 합류가 팀 타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히우라는 오는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행정 절차를 밟은 뒤 팀에 합류한다. 앞서 대체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의 비자 발급에 무려 26일이 걸렸던 만큼 이번에는 행정 절차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 몇 년째 이어진 키움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히우라가 끝낼 수 있을지, 아니면 또 하나의 실패 사례로 남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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