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찾은 이 대통령 "유족·국민 경제 위해 빨리 유해 수습해야"

이경태 2026. 5. 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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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여객기 참사 현장 방문해 '초기 부실 대응' 질타... "유가족 의문 표하면 전부 공개해야"

[이경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전남 무안공항 여객터미널에 마련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6.5.18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해수습 현장을 돌아보고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또한 유해 수습 및 진상 규명 등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항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먼저 참사 희생자 179명 전원의 위패와 영정이 모셔진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아 헌화·묵념했다. 이후 유해 수습 현장으로 이동해 김규형 항공철도항고조사위원회 상임위원으로부터 유해 수색 및 수습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수색 완료 시점을) 대략 6월 중순으로 전망한다"는 김 상임위원 보고에 "유족이나 국민경제를 위해서 최대한 빨리 해야 할 거 아닙니까? 너무 오래 걸리고 있다. 당초에 현장 수습이나 이런 게 듬성듬성해서 그런가, 왜 이런 게 제대로 안 되어 있었죠?"라고 질타했다.

또한 "이번에 재수색을 철저히 하고 기존 매뉴얼에 문제가 있는지도 살펴보시라. 기존 매뉴얼도 충실히 잘 지킨 것 같진 않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사고조사를 두 번씩이나 하는 게 말이 되나"라며 "현장 수습 조치가 너무 부실했던 게 문제는 문제 아니냐"고 개탄했다.

참고로 유가족들은 참사 발생 1년 5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참사 잔해물 추가조사 과정에서 희생자 유해 다수가 발견되는 등 부실 수습 정황이 확인되면서 지난 3월 13일부터 유해 재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관련기사 : 이 대통령, 12.29 여객기 참사 유해 부실 수습 엄중 문책 지시 https://omn.kr/2hce4).

다만 일부 구역에 대한 재수색 작업은 최근 해당 지점 주변에서 발암물질인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돼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해 수습 현장 방문을 마친 뒤 유가족과 인사하고 있다. 2026.5.18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유가족의 불신에 "부족한 건 채우고 잘못된 건 고쳐서라도 해야"

유가족협의회는 이 대통령에게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다시 한 번 지시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과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항공 사고 조사 경력과 관련 전문성을 보유한 조사관들을 채용해 달라는 유가족의 요청에 "해외에서 전문성 있는 사람들을 데려다가 쓸 수 있는 거 아닌가. 채용이 아니라 조사를 일정 기간 특정 사건에 대해서 위탁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항고사고 조사 관련 상시조직을 꾸리는 것보다) 전문 집단에 아예 맡기는 것도 한 번 검토해 보라"고 주문했다.

특히 "(참사 후)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서 (무안공항 폐쇄에 따른) 남도지방 경제문제가 심각하다"며 "그러니깐 정부에서 빨리 수습을 해줘야지. 유가족들이 피해자들이 혹시라도 의문을 가지면 다 공개해서 알려주시라. 모르니깐 오해가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유가족의 말에는 "그래도 부족한 점을 채워서라도 해야지. 못 믿겠으니 (항철위가) 하지 말라 그러면 영원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다독였다. 그러면서 "부족한 걸 채우고 잘못된 건 고쳐서 어떻게든지 거기서 결론을 내야지 국가 권위도 있다"라며 "그걸 안 하면 재판이고 뭐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후 유류품 보관소를 들러서도 유가족협의회의 얘기를 청취했다. "저희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는 호소에, 이 대통령은 "제가 잘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류품 보관소를 둘러보고 있다. 2026.5.18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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