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광주 더러버서 안 간다"에 국힘 친한계 한숨 "또 사고쳤다"
[곽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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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민주화운동 제46주년 서울기념식'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제46주년 서울기념식'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야정치인들이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 |
| ⓒ 이정민 |
송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 이후 티타임에서 이날 광주행을 택하지 않은 데 대한 질문이 현장에서 나오자 "나는 더러버서(더러워서 사투리) 안 간다"라고 답했다(관련 기사: 5.18 질문에 송언석 "광주, 어떤 상황 생길지...더러워서 안가" https://omn.kr/2i8um). 송 원내대표는 "서러워서"라고 말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오마이뉴스>의 보도 이후 국민의힘은 공식적으로 사실관계를 부인하고 나섰지만, 당 안에서도 "사고쳤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해당 발언의 여파가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이다.
민주당 "깊은 분노... 광주 시민과 국민 앞에 사죄하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본인의 SNS에 연달아 글을 올리고 "오늘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여느 5.18 때처럼 날씨가 참 따가웠다"라며 "뉴스 기사를 보다가 국민의힘 인사가 '날씨가 더워서 안 간다'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잘못 읽었나보다' 했다"라며 "참 비정한 사람들이다. 에잇 나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참 어쩔 수 없는 집단인가 보다"라고 썼다.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한민수 국회의원 역시 <오마이뉴스>의 첫 보도를 언급하며 "더워서 안 간다고 해도 말이 안 될텐데... 더러워서 안 간다고"라며 "송언석 원내대표, 당신이 사람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대들은 국민들께 영원히 버림받아 마땅하다"라며 "나쁜 사람들"이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호남과 5·18 민주화운동을 향한 적대감과 편견이 고스란히 드러난 이 충격적인 발언에 민주당은 깊은 분노를 표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호의적이지 않은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하지는 못할 망정, 시민을 향해 '더럽다'며 화살을 돌리는 행태로 국민통합을 이룰 수는 없다"라며 "오늘 보도가 사실이라면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윤석열과 다르지 않은 독재적 인식을 하고 있음이 명백하다"라고 비판했다. 또 "과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싣기를 끝까지 거부하는 집단답다"라고도 직격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송 원내대표는 광주 시민과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시라"라며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어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고 국민을 모독하는 정당에게 존재 이유가 있느냐"라며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친한계 "또 사고쳤다, 부산에도 호남 출향 인사들 있는데..."
국민의힘 안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어벤저스 전략회의'에 출연해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송언석 원내대표가 또 사고쳤다"라며 "호남에서는 사실상 승산이 없다"라고 한탄했다.
그는 "부산에도 호남 출향 인사들이 있고 그런데, 이거는 정말…"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부산광역시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반발하고 있다. 당 원내대표실은 "명백히 사실이 아닌 허위보도를 근거로 SNS에 선동글을 올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상대로도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이날 공지했다.
앞서는 "<오마이뉴스>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송언석 원내대표는 해당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비공개 티타임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법적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려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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