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한 서범수 "중앙당 잘못인데 후보들에 가혹, 채찍은 저에게"
[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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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18일 오후 3시 울산중부종합복지타운 5층 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후 삭발하고 있는 서 범수 의원 |
| ⓒ 유튜브 갈무리 |
이날 오후 3시 울산중부종합복지타운 5층 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서 의원은 "우리 후보들이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잘못의 무게를 온몸으로 짊어진 채 출발선에 서 있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일"이라며 "무게 잃은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드릴려고 한다. 삭발로써 저의 진정성을 보여드리겠다"며 삭발했다.
서 의원은 "지난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저희 국민의힘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국민들께 많은 실망을 드렸다"며 "선거를 앞두고 어려운 국면이 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중앙당과 중앙정치로 인한 것"이라며 "이 혼란의 한복판에 서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저는 여러분께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수차례 사과의 말씀을 드렸지만 말로 하는 사과는 이미 그 무게를 잃었다는 것을 안다"며 "그래서 오늘은 무게 잃은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드릴려고 삭발로써 저의 진정성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제가 삭발을 결심했을 때 가족들과 보좌진, 후보들께서 '당신이 뭘 잘못했냐' '왜 당신이 짊어지냐'고 극구 말렸다"며 "또, '삭발 한다고 떠난 민심이 돌아오겠냐'고, '선거철 쇼라고 손가락질 받을 수 있다'고, '구태로 낙인 찍힐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한 부분이 우려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마저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우리 후보들의 눈을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다"며 "무엇보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이유로 가장 소중한 기회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저를 힘들게 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지만 우리 후보들이 짊어진 억울함은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며 '오늘 이 머리카락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 중앙정치의 교만함도, 그 오만함도, 그 무게까지 함께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또 "여러분의 질책, 비난, 회초리를 달게 받겠다. 여러분의 분노와 실망, 모두 저를 향해 쏟아달라, 제가 온몸으로 다 받고 다 안겠다"며 "중앙정치의 잘못은, 저를 꾸짖어 주시고 우리 후보들의 어려움은, 제가 짊어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대신, 지방선거에 나선 우리 후보들은 객관적으로 평가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린다"며 "누가 울주를 더 잘 알고, 누가 우리 이웃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는지 후보의 공약과 능력으로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 의원은 "저희 국민의힘 울주군 당협은 반드시 달라진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새벽의 골목을 지키고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더욱 더 낮은 자세로 말이 아닌 발걸음으로 손길로, 땀으로 군민 여러분께 효능감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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