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소장파 서범수 삭발 사죄 “계엄 후 국민 실망드려…후보들 봐달라”

정우진 2026. 5. 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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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울산 울주군)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12·3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고 많은 실망을 드렸다"며 사죄의 의미를 담은 삭발을 단행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의힘 중앙당의 기조에 대해 사과하며 "지방선거에 나선 우리 후보들은 객관적으로 평가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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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울산 울주중부종합복지타운에서 삭발하고 있다. 서범수의원 소셜미디어 캡처.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울산 울주군)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12·3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고 많은 실망을 드렸다”며 사죄의 의미를 담은 삭발을 단행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의힘 중앙당의 기조에 대해 사과하며 “지방선거에 나선 우리 후보들은 객관적으로 평가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서 의원은 18일 울산 울주중부종합복지타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선 후보들은 화려한 조명도, 거창한 무대도 없는 울주의 골목과 논밭 사이 길을 신발이 닳도록 누벼온 사람들”이라며 “그런 분들이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잘못의 무게를 온몸으로 짊어진 채 출발선에 서 있다. 이것은 너무나 가혹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쳤고 많은 실망을 드렸다. 선거를 앞두고 어려운 국면이 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며 “이 혼란의 한복판에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께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차례 사과의 말씀을 드렸지만, 말로하는 사과는 이미 그 무게를 잃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서 삭발로 진정성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삭박을 결심했을 때 ‘선거철 쇼라고 손가락질 받을 수 있다’ ‘구태로 낙인 찍힐 수 있다’ 등 가족과 보좌진이 극구 말렸다. 저도 우려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이러지 않고서 후보들 눈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무엇보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이유로 가장 소중한 기회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저를 힘들게 한다”며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지만, 우리 후보들이 짊어진 억울함은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오늘 머리카락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 중앙정치의 교만함도, 오만함도 함께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여러분의 질책과 비난, 회초리 달게 받겠다. 중앙정치의 잘못은 저를 꾸짖어달라”며 “우리 후보들의 어려움은 제가 짊어질 수 있게 해달라. 지선에 나선 후보들은 객관적으로 평가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누가 우리 울주를 더 잘 알고 누가 우리 이웃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는지 공약과 능력으로 판단해달라”고 호소햇다.

이날 서 의원이 삭발하는 동안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장동혁이 해야지 왜 서범수가 (삭발을) 하나. 장동혁 부르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서 의원은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다.

울산에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추진에 합의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와 박맹우 무소속 후보가 뛰고 있는 상황이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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