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요즘 영찬이가 엄청 생각난다" 52억 풀게런티 장현식의 부진

오른손 투수 장현식(31)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LG 트윈스의 불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우강훈(24) 김영우(21) 배재준(32) 등 스텝업이 필요한 주요 불펜 자원들을 언급하며 "이 선수들이 어느 정도 올라와 줘야 팀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염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채 "장현식만 잘해줬어도 훨씬 나았을 것"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장현식은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2024년 11월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총연봉 36억원)에 LG와 계약했다. 같은 해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을 이끈 필승조 자원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FA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다만 FA 시장 안팎에서는 마무리 투수가 아닌 중간계투 투수가 계약 총액 전액을 보장받는, 이른바 '풀 게런티' 조건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그만큼 LG가 영입에 공을 들인 셈이었다.

하지만 영입 후 활약은 미미하다. 장현식의 지난 시즌 성적은 56경기 평균자책점 4.35.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3승 3패 5홀드 10세이브를 기록했으나 세부 지표가 흔들렸다. LG가 통합 우승을 차지한 한국시리즈에선 1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13.50에 머물렀다. 올 시즌엔 19경기 평균자책점이 5.50까지 치솟았다. 지난 12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2경기 연속 만루 홈런을 맞고 16일 1군 엔트리에서 이름이 지워졌다.
LG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장현식이 공백을 메워주길 기대했다. 그러나 들쭉날쭉한 투구 내용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불펜 운영에 부담이 커진 모습이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의 부진과 유영찬의 공백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염 감독은 "현식이가 자기 포지션을 못 하니까 전체적으로…영찬이가 나간 자리를 현식이가 지켜야 하는데 헤매니까 전체적인 운영이 어려워지는 거"라며 "웬만하면 부상 선수는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는데 요즘엔 엄청 영찬이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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