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4조' 순매도 외국인, 기계적 리밸런싱 가능성…시총 대비 순매도 작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코스피를 누르고 있는 가운데 기계적 리밸런싱(재조정)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18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2월 이후 코스피에서 81조4천억원 규모로 순매도하고 있다.
대부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도가 출회됐다.
다만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현재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과거 대비 크지 않다. 작년 11월 이후 외국인 순매도는 규모 측면에서는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순매도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나타난 외국인 순매도보다도 작다.
코스피 전체에서 외국인 지분율은 상승하고 있기도 하다.
외국인은 한국 시장과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 뷰를 유지하고 있다고도 보인다. 미국 상장 한국투자 패시브 상장지수펀드(ETF)인 iShares MSCI Korea ETF(EWY US)로는 지난달까지 자금이 유입됐다.
이를 종합했을 때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는 자산 배분 관점에서의 '기계적 리밸런싱'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국민연금처럼 해외 펀드들도 한국 증시와 반도체 업종의 강세로 인해 특정 국가, 업종에 대한 리밸런싱 차원에서 코스피에 대한 기계적 순매도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가 아닌 아시아 기술주 액티브 펀드나 연기금들이 한국 주식과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계적 비중 조정 추세"라고 파악했다.
최근 일본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 증가는 이러한 리밸런싱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봤다.
그는 "시계열을 넓게 보면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 혜택을 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는 한국, 대만, 일본 증시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 방향성은 유사하다"며 "하지만 작년 10월 이후 코스피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외국인은 한국 증시를 순매도하는 동시에 일본 증시는 순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의 상대적 강세로 인한 아시아 기술주 펀드와 연기금 아시아 자금의 리밸런싱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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