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삼성전자 노조, 국민 밉상 전락할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준 기자 =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은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것에 대해 "국민 밉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부위원장은 18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국민들의 응원과 동의 없이 계속 자기주장만 하게 되면 삼성전자 노조는 고립무원과 사면초가의 신세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부위원장은 "국민들의 응원과 박수를 받으면 협상의 우위에 서는 것이다"며 "그렇지 않으면 법적인 파업 절차를 지켰다고 하더라도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의 대다수 20대 청년들은 연봉 3천, 4천, 많아야 5천(만원) 정도를 가지고서 미래를 구상하고 있는데 초과 이윤에 대해 최대한 많이 챙기겠다고 하는 식으로만 나서는 모습을 국민들이 보고 삼성을 생각하는 이익 집단의 태도냐고 혀를 차지 않겠나"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부위원장은 반도체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구성원들과의 연대 의식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바로 2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의 미래를 아무도 장담하지 못했다"며 "그랬을 때 협력업체와 하청 업체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분담했겠느냐 그걸 생각한다면 노조가 먼저 이걸 짚고 나왔어야 협상에서 우위에 선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들만의 이익을 생각한다고 해도 지속 가능성을 생각해야 된다"며 "2년 전에는 망할 것 같다는 회사가 어떤 혁신의 결과로 이렇게 호황을 누리지만 자신들이 혁신을 했었나"고 비판했다.
박 부위원장은 "오늘 먹고 그냥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고 잔치하고 끝내버리는 방식은 아니어야 된다고 하면 적어도 반도체와 관련해서 미래 투자, 기술 투자를 하기 위해선 천문학적인 비용을 준비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것과 관련해서 노동조합도 충분히 이 부분에 대한 자신들의 주장과 계획은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한편 박 부위원장은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제도화'에 대해서도 "당연히 합의로 만들어 내야 될 일이다"면서도 "그 합의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국민적 시선을 고려해 달라는 말"이라고 했다.
그는 "정당한 기여를 했고, 사회적인 노력을 했으니 그 기여분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투명하게 정해 달라는 것은 잘못된 요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게 국민적인 시선에 부합하지 않으면 옳은 주장을 하고도 욕먹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 노조라든지 20대 청년들의 시선을 염두에 두고 주장을 관철시켜야지 30조 손실 까짓거 이런 식으로 국민들 눈에 비추면 승리하기도 어렵거니와 다른 노조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
아울러 "역사적으로 보면 노동조합이 사회적 기준을 세운 것이 많다"며 "전태일의 청계피복노조 때문에 국민들이 근로기준법을, 원진 레이온의 노동조합 투쟁 때문에 국민들이 노동자 건강권을 인식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박 부위원장은 "본인들은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삼성전자 노조가 어떤 국민적 기준도 세우고 경제적 기준도 세우는 매우 역사적인 기로에 서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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