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장 비중 상향' 무게…매도 안해도 되는 수준까지

송하린 기자 2026. 5. 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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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가 향후 5년간 자산배분 계획과 관련해 국내주식의 목표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 수립현황' 중간보고가 진행된 지난 15일 제4차 기금위에서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을 중심으로 한 논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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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관건은 '얼마나' 올리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가 향후 5년간 자산배분 계획과 관련해 국내주식의 목표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 수립현황' 중간보고가 진행된 지난 15일 제4차 기금위에서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을 중심으로 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회의를 주관한 보건복지부는 중기자산배분안 내 국내주식 비중에 대해 4가지 가안을 구두로 제시했는데, 모두 현행 대비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상향하는 내용이었다.

중기자산배분은 향후 5년간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군별 목표 비중과 운용 방향을 결정하는 계획이다.

정부가 언급한 4가지 가안에서는 최대 국민연금이 현재 보유 중인 국내주식을 매도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까지 목표 비중을 상향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민연금 전체 포트폴리오 내 국내주식 비중은 27~28% 수준으로 알려졌다. 규모로는 약 500조원 수준이다.

국민연금이 일본연금(GPIF)과 동일한 수준인 25%까지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높일 경우,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까지 포함하면 현재 보유한 국내주식을 강제적으로 매도하지 않아도 된다.

현행 허용범위가 ±3%포인트(P)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주식 비중을 최대 28%까지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SAA 허용범위 자체가 확대 조정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최종 국내주식 목표비중이 25% 미만으로 결정된다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매도는 불가피하다. 이날 정부가 제시한 4가지 가안 가운데 국내주식 목표 비중 최소치는 올해 목표 비중인 14.9%보다는 높지만, 현재 기준 허용범위를 감안해도 120조원가량의 매도가 필요한 수준으로 전해진다.

오는 28일 예정된 기금위 결정에 따라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매도 규모와 속도가 정해질 전망이다.

다만 정부가 지난 기금위 중간보고에서 제시한 가안은 아직 확정안이 아니다. 오는 28일 중기자산배분안을 확정 의결할 기금위를 앞두고 열릴 투자정책전문위원회와 실무평가위원회를 거쳐 2~3가지 안으로 압축될 예정이다. 이후 기금위가 최종적으로 하나의 안을 확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국내주식 비중을 유지하거나 하향하는 안이 포함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최근 기금위 참석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대다수는 국내주식 비중 상향 방향성 자체에는 공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보유 비중이 크게 높아진 데다, 국내주식 리레이팅(재평가)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반영됐다.

한편 국내주식 목표 비중 확대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세계증시에서 한국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2%에 불과한 상황에서 '자국 편향(home bias)'이 더 심화할 경우 '위험 분산' 측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장기 운용 측면에서는 수익률 못지않게 안정성도 중요한 가치다.

향후 연금 고갈 시점이 도래했을 때 대규모 매도로 인한 시장 충격도 고려할 부분이다.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 부양 수단으로 동원된다는 비판도 일부 제기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의 주재하는 정은경 장관(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6년도 제4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15 jeong@yna.co.kr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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