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하반기 증시대안은 '비반도체'…코스피 최대 9,100 전망"

이규선 기자 2026. 5. 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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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반도체 사이클 속에 정보기술(IT) 섹터로의 쏠림 현상이 극에 달하면서 하반기 증시에서는 산업재 등 비반도체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한국의 산업재 섹터는 전체 시가총액 비중의 16.9%를 차지해 미국(9.3%)보다 높고 조선, 전력기기, 방산, 건설, 기계(로봇) 등으로 잘 분산되어 있어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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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역대급 반도체 사이클 속에 정보기술(IT) 섹터로의 쏠림 현상이 극에 달하면서 하반기 증시에서는 산업재 등 비반도체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 예상 밴드를 6,600~9,100선으로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레거시 반도체 사이클이 동시에 진행되며 2016년을 뛰어넘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S&P500 내 IT 섹터 시가총액 비중은 37.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극단적인 쏠림은 포트폴리오 위험 관리 차원에서 조정 압력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외국인과 연기금 등 주요 기관 투자자들은 수급 연속성 측면에서 최근 반도체 업종을 순매도하며 분산 투자를 꾀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한화투자증권은 '산업재' 섹터를 지목했다.

과거 오일쇼크나 수출 규제, 전쟁 등 에너지 충격이나 공급망 위기가 발생한 이후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산업이 부흥했다.

이번 미-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이후에는 재건, 신재생, 비용 축소를 위한 자동화 수요로 산업재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한국의 산업재 섹터는 전체 시가총액 비중의 16.9%를 차지해 미국(9.3%)보다 높고 조선, 전력기기, 방산, 건설, 기계(로봇) 등으로 잘 분산되어 있어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산업재와 IT를 잇는 연결고리로는 '로봇'을 꼽았다.

보고서는 로봇 산업의 핵심 주도권이 안전과 신뢰, 대량 양산 능력을 갖춘 자동차 회사로 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모빌리티 기업으로 정체성을 확고히 한 현대차의 중장기적인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 밖에 하반기 관심을 둬야 할 테마로는 은행과 중국 소비주를 언급했다.

우리나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미국과 유로존 등 주요국을 상회하며 펀더멘털이 복귀함에 따라 은행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내년 시진핑 국가주석의 4연임을 앞두고 중국 내 소비 부양책과 비용이 들지 않는 '한한령 해제' 카드가 가동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이브 등 엔터주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주가 반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삼양식품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을 강조했다. 소셜미디어 등에서 글로벌 '밈(Meme)' 현상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북미 중심에서 글로벌로 유통망을 넓히며 주가수익비율(PER)이 급등했던 미국의 에너지 음료 기업 '몬스터 베버리지'와 유사한 성장 궤도를 밟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2005년 이후 코스피 연간 순이익과 연평균 지수 간의 상관관계를 바탕으로 올해 코스피 순이익 예상치 687조 원을 대입해 적정 코스피를 8,000선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상하단 변동성(상단 +14%, 하단 -16%)을 고려해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6,600~9,100선으로 도출했다.
[한화투자증권]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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