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상담소] 잔혹한 범죄를 접한 후 신앙에 의문이 생겼습니다

2026. 5. 18.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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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을 풀고 하나님에 대해 스스로 질문해 보세요


Q : 잔인한 범죄 사건을 접하며 큰 충격을 받아서 몸과 마음이 힘들었는데 그 이후 하나님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A : 갑작스럽고 충격적인 사건은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고 외상 반응을 일으킵니다. 극도의 공포감이나 무력감을 느끼게 하고 예민해지거나 멍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 일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며 몸이 긴장해 수면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 사건이 우리를 압도해 버린 것입니다. 보통 이런 반응은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완화되지만 한 달 이상 이런 경험이 지속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반응이 처음 일어날 때는 통제되지 않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야 합니다. 작은 교통사고일지라도 그 당시에는 현실 감각이 조금 떨어지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감각해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내가 큰 충격을 받았는데 어떻게 몸과 마음이 완벽하게 통제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충격을 받아서 이렇구나’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수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는 몸을 조금 더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긴장감이 조금 완화되고 생각도 어느 정도 차분해지면 왜 그 사건이 그렇게까지 나를 압도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아무 때나 아무 대상에나 그렇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원인을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마음보다는 궁금해하는 마음으로 그 주제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큰 사건들은 우리가 평소 맺어 왔던 하나님과의 관계를 재고하게 만듭니다. 이 일은 더 크신 하나님을 경험할 기회이자 초대입니다. 성경에는 인간의 지혜보다 더 크신 하나님에 대한 기록이 많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생각으로 다 담아낼 수 없는 크신 분인데 우리는 너무 빨리 결론지을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어떤 의문이 생기는지 자신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내 지경을 어떻게 넓히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더 알아가시기 바랍니다.

정푸름 치유상담대학원대 교수

●마음을 터놓고 묻고 싶은 점을 ask2025@kakao.com으로 보내주시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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