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덮친 무더위 내일까지… 온열질환 첫 사망자도
“기후변화로 폭염 발생·강도 증가”
20일은 전국 대체로 흐림·비

전국의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때 이른 무더위가 최소 1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온열 질환으로 인한 올해 첫 사망자도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일찍 발생하면서 무더위 건강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2~20도, 낮 최고기온은 24~34도로 예보됐다. 서울의 경우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이 각각 16도, 30도로 전망된다. 이맘때 평년 기온(최저 10~15도·최고 21~26도)과 비교하면 전국적으로 예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경상권을 중심으로 기온이 높겠다.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4도까지 오르겠고 구미와 안동, 상주 등에서도 33도에 이르는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에도 30도 넘는 더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14~20도, 낮 최고기온은 24~31도로 예보됐고, 서울의 경우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이 각각 18도, 27도로 전망됐다.
여름 날씨가 5월에 펼쳐진 건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은 기압능(주변보다 기압이 높은 영역)이 북쪽 찬 공기의 남하를 막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때 이른 더위에 대학 기숙사 등 중앙난방 시스템을 갖춘 곳에선 “에어컨을 언제부터 틀어주느냐” 등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다만 20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비 예보가 있어 이후 평년 수준의 기온으로 날씨가 회복될 전망이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15~19도, 낮 최고기온은 20~26도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18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 19일에는 경상권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고 경북 남부를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안팎까지 올라 덥겠다”며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온열 질환으로 인한 첫 사망자도 역대 가장 빨리 나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첫날이던 지난 15일 서울의 한 80대 남성이 온열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신고됐다. 질병청이 감시체계를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이른 사망 사례로,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빠르다. 올해 들어 16일까지 온열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수는 총 26명(사망자 포함)이다. 질병청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 발생 시기와 강도가 증가하면서 건강 피해 예방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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