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만 32번 올랐다…또 신기록 세운 50대 남성 정체

셰르파(등반 안내인) 카미 리타(56)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32번째 등정하며 자신의 세계 최다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네팔 관광부에 따르면 카미 리타는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2분쯤 국제 등반팀을 이끌고 해발 8849m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에베레스트 맨’으로 불리는 그는 1994년 처음 정상에 오른 뒤, 에베레스트 등반이 중단됐던 2014년·2015년·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등정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해 31번째 등정 기록을 세운 뒤 AFP통신 인터뷰에서 “기록 경신을 계획한 적은 없다. 그저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날 여성 셰르파인 라크파 셰르파(52)도 오전 9시 30분 정상에 올라 여성 최다인 11회 등정 기록을 세웠다. 그는 ‘산의 여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히말 가우탐 네팔 관광부 대변인은 “이번 등정은 네팔 산악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건전한 경쟁을 통한 기록 경신이 에베레스트 등반을 더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도 SNS를 통해 “네팔 등반가들이 다시 한번 역사를 썼다”며 “흔들림 없는 용기와 자기 규율, 헌신이 만든 성취”라고 축하했다.
셰르파가 아닌 일반 산악인 가운데 최다 기록은 영국인 가이드 켄턴 쿨의 19회다.
한편 네팔 당국은 올해 3~5월 등반 시즌 동안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증 492건을 발급했다. 다만 이달에만 네팔인 등반가 3명이 에베레스트에서 숨지는 등 위험도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서 기자 park.jongsu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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