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서 공개된 연상호 ‘군체’… 주연 전지현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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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대단하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인 박찬욱 감독은 16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군체'를 보고 연상호 감독에게 이런 말을 건넸다고 한다.
그는 2011년 중국계 미국인 웨인 왕 감독의 영화 '설화와 비밀의 부채' 홍보 차 칸영화제를 찾은 적 있으나 공식 상영작의 주연으로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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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 좀비 동작 따라하며 열광
연 감독 “꿈에 그리던 칸, 또 오고파”
박찬욱 佛 최고 문화예술훈장 수훈

“이야, 대단하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인 박찬욱 감독은 16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군체’를 보고 연상호 감독에게 이런 말을 건넸다고 한다.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초청작 상영회에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이 참석한 건 이례적이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과 동행한 박 감독은 상영 전 레드카펫에서 ‘군체’ 팀을 포옹으로 맞이했다.
연 감독과 주연 배우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을 향한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자정쯤 진행되는 상영회를 앞두고 심야 시간에도 레드카펫 주변에 인파가 몰렸다. 종이에 배우들 사진과 함께 “반갑다” “환영한다” 등의 한국어 메시지를 적어 온 해외 팬들도 있었다. 레드카펫은 물론 극장 안에서도 박수와 함성이 이어졌다. 2300석 규모의 객석은 거의 꽉 찬 상태였다.
‘군체’는 ‘부산행’(2016) ‘반도’(2020)에 이은 연 감독의 세 번째 좀비 영화다. 비뚤어진 신념을 가진 생물학 박사 서영철(구교환)이 도심의 대형 쇼핑몰에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진 건물에서 생명공학자 권세정(전지현)과 보안요원 최현석(지창욱), 현석의 누나 최현희(김신록) 등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기존 좀비물과 차별화되는 설정은 감염자들이 학습을 통해 ‘업데이트’하며 점차 고도화된 군집 행동을 보인다는 점이다.
상영이 끝난 뒤 관객들은 5분간 기립박수를 보냈고, 일부 관객은 극 중 좀비 동작을 따라 하기도 했다. 칸영화제에 네 번째 초청을 받은 연 감독은 “꿈에 그리던 칸영화제에서 ‘군체’라는 작품을 다시 선보일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앞으로 영화를 하는 데 있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 감독은 이날 오후 한국 취재진을 만나 “예상치 못하게 박 감독님이 오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 (상영이) 끝난 뒤 ‘대단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쑥스러우면서도 칸에 또 오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전지현은 “상영 직후 너무 울컥했다. 한국 영화가 프랑스에서 상영되고 많은 외국 관객에게 박수받는 것 자체가 감동적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2011년 중국계 미국인 웨인 왕 감독의 영화 ‘설화와 비밀의 부채’ 홍보 차 칸영화제를 찾은 적 있으나 공식 상영작의 주연으로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박 감독은 17일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등급의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를 받았다. 한국인이 이 훈장을 받은 건 2002년 김정옥 당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2011년 지휘자 정명훈, 지난해 소프라노 조수미에 이어 네 번째다. 박 감독은 지금까지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올드보이’), 심사위원상(‘박쥐’), 감독상(‘헤어질 결심’)을 받아 ‘깐느 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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