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청년 1억원’ 공약은 주먹구구… 고향 등지는 부산 청년 일자리 만들 것”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 청년이 10년간 매월 25만원씩 저축하면 최소 1억원의 자산을 돌려주겠다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청년 1억원’ 공약에 대해 “실현 방법을 구체화하지 않은 주먹구구식 정책”이라고 직격했다. 박 후보의 ‘세계도시 부산’ 공약을 겨냥해선 “실체가 의문스러운 전시행정”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전 후보는 17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박 후보의 대표 공약을 비판하며 정책적 우위를 강조했다. 청년 1억원 공약에 대해선 “10년 뒤 현금 지급을 약속하는 건 현실성이 부족하다”며 “청년에게 필요한 건 일시적 현금이 아니라 대기업 유치와 질 좋은 일자리”라고 지적했다. 부산을 세계도시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공약을 두고도 “엑스포 유치 실패에도 성찰 없이 퐁피두(프랑스의 현대미술관) 분관 건립에 1100억원을 쏟아붓고 이기대공원의 자연경관까지 훼손하려 한다”며 “단 3일간의 외국 오페라단 초청 공연에 105억원을 퍼주려 한다”고 꼬집었다.
전 후보는 “박 후보의 전시성 예산을 민생에 채워 넣겠다”고 밝혔다. 시장 직속 ‘부산민생안심특별본부’를 설치해 100일간 민생 긴급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동백전(부산 지역 화폐) 캐시백 한시 확대와 소상공인 카드·배달수수료 부담 완화, 전통시장·소상공인 에너지 바우처 지급, 영세 화물차주와 택배 종사자 유류비 지원, 공공요금·지방세 부담 완화 검토, 공공일자리 확대 운영이 대표적이다.
전 후보는 ‘북항 바다가 보이는 개폐형 돔구장’ 건립도 공약했다. 그는 구체적 로드맵에 대해서는 “사업의 가장 큰 난관인 토지 비용 문제(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를 해소할 법안을 대표 발의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논의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청년층 표심 공략 의지도 내비쳤다. 부산의 청년 인구 비중이 8대 특별·광역시 가운데 최저 수준임을 지적하며 “부산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청년의 이탈이고 이들이 고향을 등지는 이유는 결국 먹고살 길이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저는 ‘해양수도 부산’을 만들어 기업과 투자를 끌어오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전 후보는 “부산을 ‘대한민국 인공지능(AI) 강국’의 핵심 거점으로 키울 것”이라며 “부산신항과 아랍에미리트(UAE) 칼리파항을 연결하는 통합 AI 항만 표준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동부산은 미디어AI 특구로, 서부산은 제조업AI 전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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