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장 뽑고 이동경·이기혁도 발탁…홍명보호 ‘안정 속 변화’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누빌 한국축구대표팀 26인 최종 엔트리의 화두는 ‘안정 속 변화’다. 그간 쌓아 올린 조직력의 틀을 유지하면서 ‘변속 기어’ 역할을 맡길 카드를 추가 배치해 다양성을 보강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16일 공개한 최종 명단에는 ‘한국 축구 3대장’으로 불리는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이제껏 A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한 멤버 대부분이 이름을 올렸다.

공격진은 변함없이 손흥민이 중심에 선다. 지난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시작해 어느덧 4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는 베테랑의 ‘월드컵 라스트 댄스’ 무대라 더욱 큰 관심이 모아진다. 4년 전 카타르 대회에서 예비엔트리 멤버로 동행한 오현규(베식타시)는 이번엔 실력으로 당당히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꿰찼다. 이강인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등이 공격 지원을 맡을 2선, 중원 지배자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디펜스라인 사령관 김민재가 함께 이끌 수비 지역도 익숙한 이름들이 대다수다.
홍 감독의 마지막 고민은 대체 자원 쪽에 모아졌다. 후반에 투입해 공격 흐름을 바꿀 ‘수퍼 서브’로는 이동경(울산)을 낙점했다. 상대 위험지역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선보이지만 직선적인 돌파와 수비 가담이 부족한 이승우(전북) 카드는 고심 끝에 내려놓았다. 홍 감독은 “라인과 라인을 연결하고 스피드를 더할 옵션이 필요했다”고 이동경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수비진에선 이기혁(강원)을 깜짝 발탁했다. 주 포지션인 센터백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풀백까지 여러 역할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함께 승선한 독일 청소년대표 출신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도 미드필더와 윙백을 겸한다.
이번 대회는 사상 최초 3개국(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로 치러진다. 이동 거리, 시차, 기후, 해발 고도 등 역대 가장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홍 감독은 “상대와의 승부 못지 않게 여러 환경적 변수의 통제가 중요하다”면서 “선수 구성을 마친 만큼 능동적인 대처를 통해 원하는 결과에 다가 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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