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트럼프와 30분 통화…미중 정상회담 결과 논의

박종서 2026. 5. 1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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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강유실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정상회담 이후 마련된 현지 브리핑에서 ″공동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서로 협의가 잘된 회담″이라 전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약 30분간 통화하며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한반도 정세, 한미동맹 현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통화는 한국 측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이날 오후 10시부터 약 30분간 진행됐다.

두 정상의 통화는 이 대통령 취임 직후였던 지난해 6월 6일 이후 345일 만이다.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로는 약 200일 만의 직접 소통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우선 9년 만에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중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데 대해 축하를 전하며 “미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15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중 간 경제·무역 합의와 한반도 및 중동 정세 등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 문제를 두고 건설적인 협의를 진행한 점을 평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에서는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조인트 팩트시트’ 이행 문제도 논의됐다. 두 정상은 조인트 팩트시트가 한미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 “역사적 합의”라는 데 공감하고, 합의 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팩트시트에는 한국의 대미 투자 확대와 함께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 건조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전쟁과 중동 정세도 통화 의제로 올랐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문제 대응 리더십을 평가하며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다음 달 중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재회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는 뜻도 밝혔다.

박종서 기자 park.jongsu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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