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대만족 "(최)원준이 있어 뎁스 좋아져"→최원준 "그 소리 가장 듣고팠다" 반색…5월 타율 0.434, '안타기계'가 연패 끊었다 [수원 인터뷰]

양정웅 기자 2026. 5. 17. 20:1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5월 들어 '안타기계'로 활약하고 있는 최원준(KT 위즈)이 다시 한번 일을 냈다. 결승타는 사라졌지만, 팀의 3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KT는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개막 후 첫 3연패에 빠졌던 KT는 좋지 않았던 흐름을 끊었고, 3연전 스윕패를 막았다. KT는 시즌 25승 16패 1무(승률 0.610)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T가 상대한 한화 선발 류현진은 경기 전 기준 올 시즌 7경기에 등판, 4승 2패 평균자책점 3.51을 마크했다. 특히 1승만 더하면 한미 통산 200승(KBO 121승, 미국 메이저리그(MLB) 78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울 수 있었다.

당연히 KT는 희생양이 되는 걸 피해야 했다. 그리고 그 선봉장에 최원준이 있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온 최원준은 류현진의 초구 138km/h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최원준은 여유 있게 2루에 안착했다. 김민혁의 희생번트가 나오면서 최원준은 3루로 진루했다. 

김현수의 볼넷으로 1사 1, 3루가 된 가운데, 힐리어드가 우중간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최원준은 홈을 밟아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2회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된 최원준은 5회 2사 후 3번째 타석에 등장, 가볍게 배트를 내며 중견수 앞 안타를 기록했다. KT의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 마감되는 순간이었다. 다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최원준은 팀의 동점에도 기여했다. 7회 3-6으로 뒤지던 KT는 선두타자 대타 유준규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최원준도 볼넷을 얻어냈고, 김민혁까지 4구를 얻어내 무사 만루가 됐다. 

3번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 때 최원준은 홈을 밟았고, KT는 김상수의 좌전 적시타까지 나오며 6-6 동점이 됐다. 

이후 8회에는 본인이 해결사가 됐다. 선두타자 강현우가 볼넷과 장준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가운데, 최원준이 이민우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견수 쪽 안타를 기록했다. 배정대가 홈을 밟으면서 KT는 7-6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마무리 박영현이 9회초 김태연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말 대타 이정훈의 끝내기 안타가 나오면서 3시간 38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만난 최원준은 "계속 연패를 하고 있어서 지고 싶지 않았다. 어제(16일) 경기 끝나고 주장 (장)성우 형이 '하다 보면 질 수도, 이길 수도 있다. 잘해왔으니까 지금처럼 열심히 집중해서 하자'고 하셔서 그런 마음으로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야구라는 게 1등으로 달리다가 3연패도 할 수 있다. 선수들은 다 이기려고 하지만 야구라는 게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거 아닌가. 그래도 연패 잘 끊고 1위를 유지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1회 첫 타석부터 초구를 공략한 부분에 대해 최원준은 "류현진 선배가 워낙 대단한 투수고, 그래서 초구 공략을 고민했다"며 "2스트라이크까지 가면 불리할 것 같아서 초구를 노렸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8회 적시타 상황을 언급하며 "(유)한준 코치님과 김강 코치님이 신뢰를 보내주셔서 편하게 들어갔다. 내 뒤에 (김)민혁이 형이나 (김)현수 형 등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부담 없이 들어갔다"면서 "나에게 승부할 거라 생각했다.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KIA 타이거즈에서 두 차례 우승반지(2017, 2024년)를 차지하며 활약했던 최원준은 지난해 시즌 중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됐고, 시즌 후 FA가 됐다. 그리고 외야 보강이 필요하던 KT에 4년 최대 48억원 조건으로 이적했다.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다. 최원준은 17일 기준 올 시즌 41경기에서 타율 0.351(168타수 59안타), 1홈런 21타점 31득점, 11도루, 출루율 0.434 장타율 0.458, OPS 0.892를 기록 중이다. 타율 4위, 최다안타 3위, 득점 공동 7위, 도루 공동 4위 등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특히 5월 들어 14경기에서 0.434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KT 타선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KT는 초반 안현민과 허경민, 류현인 등 부상자가 속출했지만, 이강철 감독은 "(김)현수나 (최)원준이가 있어 뎁스는 좋아졌다"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최원준은 "그 소리를 가장 듣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기 위해 겨울에 피나는 노력을 했다. 내가 증명을 해야 했다. 경기장에서 보여주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라며 "그래서 그런 얘기가 들리는 게 너무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고참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준 것도 한몫했다. 최원준은 "(김)현수 형이나 (장)성우 형, (김)상수 형, (허)경민이 형이 하고자 하는 방향이, 연패를 하든 지든 인상 쓰고 야구하는 것보다 재미있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즐겁게 하려고 하다 보니 좋은 결과도 나오고 있다. 좋은 타격 코치님들도 만나서 제일 큰 도움이 되지만, 그런 마인드 셋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진=수원, 김한준·양정웅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