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정치 1번지”… 전국 관심 집중되자 ‘지역 개발’ 들뜬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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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산 북구 덕천역 인근에서 만난 원동희(54)씨는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이 열리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구경하며 이렇게 말했다.
28년째 북구에 사는 원씨가 정치인의 선거사무소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구에서 30년을 거주한 박모(68)씨는 "(후보들이) 서울에서 왔으니 지역 사람보다 눈이 높을 거다. 그러면 지역도 발전이 안 되겠나"라며 희망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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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 몰리며 상권 살아나”
지역 일꾼 필요하단 주장도

“지금은 북갑이 가장 ‘핫’하지요. 서울 종로를 능가하는 정치 1번지가 되지 않을까예?”
17일 부산 북구 덕천역 인근에서 만난 원동희(54)씨는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이 열리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구경하며 이렇게 말했다. 28년째 북구에 사는 원씨가 정치인의 선거사무소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몰려든 시민 100여명을 바라보던 원씨는 “한동훈이 여기에 출마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며 북갑이 ‘큰 인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인 부산 북갑에는 거물급 인사들의 출사표에 막연한 희망감이 퍼져 있었다.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지낸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의 경쟁으로 지역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유명 정치인이 북갑을 정치적 수단으로만 이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북구에서 30년을 거주한 박모(68)씨는 “(후보들이) 서울에서 왔으니 지역 사람보다 눈이 높을 거다. 그러면 지역도 발전이 안 되겠나”라며 희망감을 드러냈다. 곳곳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상권이 활성화된 분위기도 감지됐다. 북구에서 평생을 살아온 조정만(49)씨는 “주민이나 상인은 시너지가 나고 있다. 외지에서 한동훈을 보겠다고 온 사람들 덕에 상권이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부산진구에 거주하는 이모(67)씨 부부도 “한동훈을 보러 북구에 왔다. 부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구를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불안감을 표출하는 주민도 있었다. 덕천동에서 전집을 운영하는 김영순(61)씨는 “한동훈은 자기 출세를 위한 목적으로 북갑에 출마한 것 아닌가”라며 “서울에서 사람들이 내려와 바람몰이하고 있다. 스타 의식만 갖고는 절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주민들 사이에선 기존 국회의원이던 전재수 부산시장 민주당 후보 같은 인물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적지 않았다. 덕천지하상가에서 만난 안모(79)씨는 “진짜 옳은 사람 같으면 당을 떠나서 그 사람을 지지한다. 지난번엔 북구를 위해 일을 많이 한 전재수를 지지했다”며 “하정우가 얼마나 그 바통을 받아줄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보수 후보를 지지하는 주민들도 “워낙 성실했다” “유권자들에게 친밀하고 살갑다” 등 전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각 후보도 지역 주민들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분위기였다. 한 후보는 이날 내내 지역을 돌며 주민들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캠프 관계자도 “지역 주민을 만나는 게 제1원칙”이라며 “후보 혼자 오전 6시30분부터 지역을 돌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북구에서 나고 자란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날 박 후보 선거사무소에는 지난 총선 때 지역을 떠났던 이유를 설명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 편지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부산=박준상 최수진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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