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승 코레일 사장 “노후 KTX 교체 비용 5조원, 정부 50% 지원해 주면 좋겠다”
“운임 인상 논의가 불가피… 국민 동의 얻어야”

김태승 신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새로운 KTX 차량을 도입할 때 정부가 50% 정도 지원해 주면 감사하겠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14일 광주 광산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X 46편성을 단순 교체하는 것만 해도 5조원인데 코레일 재무구조상 감당이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4년 국내 첫 상업 운행을 시작한 1세대 KTX의 기대수명 만료일은 2033년 전후다. 코레일은 열차 교체 예산 확보부터 입찰·계약, 설계·제작, 안전 검증 등을 모두 거치려면 7~8년가량이 소요돼 지금부터 관련 부처와 교체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 사장은 “(교체 비용이) 내년 예산부터 반영돼야 하기 때문에 관련 논의는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수년간 누적된 재무 악화를 해소하기 위해 운임 인상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지난 15년간 요금이 한 번도 오르지 않아 재무적인 압박이 상당히 크다”며 “아직 (인상) 계획은 없지만, 먼저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정치권, 경제부처와의 합의도 이뤄내야 하기에 그 과정을 차근차근 밟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9월까지 KTX와 SRT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추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김 사장은 “9월에는 조직·운행·앱 모두 합쳐진 완벽한 통합 철도를 보시게 될 것”이라며 “SR이 잘한 건 SR 방식으로, KTX가 잘한 것은 KTX 방식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고속철도가 통합되면 이용객 입장에서는 수서역 출발·도착 열차의 좌석 수가 늘어나 이용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세종=김윤 기자 k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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