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16승 대전 예수' 트리플A 실력도 안 된다니…"최악의 계약" 혹평 사실이었나→4⅔이닝 만에 강판 '빅리그 재승격 먹구름'

이우진 기자 2026. 5. 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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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긴 뒤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KBO리그 한화 이글스 출신 우완 라이언 와이스(29)가 트리플A에서도 아쉬운 흐름을 이어갔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구단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 소속인 와이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체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와이스는 경기 초반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1회말 브록 로든과 라이언 블리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콜트 에머슨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브레넌 데이비스를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경기를 출발했다.

2회말에도 빅터 라브라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와이스는 브라이언 오키프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칼슨 테일러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 호건 윈디시까지 범타 처리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3회말은 완벽했다. 콜린 데이비스를 유격수 땅볼로 막아낸 뒤 로든과 블리스를 연속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4회말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에머슨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며 실책을 범했고, 이어 브레넌 데이비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라브라다에게 몸에 맞는 공까지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와이스는 오키프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지만 칼슨 테일러의 땅볼 때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이어진 1, 3루 위기에서는 윈디시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그러나 5회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콜린 데이비스와 로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1사 뒤 에머슨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또다시 만루 상황에 몰렸다.

결국 브레넌 데이비스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으며 실점이 늘어났고, 라브라다를 삼진 처리한 뒤 투구 수 관리 차원에서 교체됐다. 5회가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투구수는 이미 90개까지 불어난 상황이었다. 

와이스는 마이너리그 강등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전에서 4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긴 이닝을 책임지지는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는데, 결국 이번 두 번째 등판에서마저 4, 5회에 급격히 흔들리는 흐름 속에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되며 반등 흐름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한편 슈가랜드가 9회초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어내며 와이스는 패전을 면했고, 팀은 연장 승부 끝에 6-3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와이스는 KBO리그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MLB 재도전에 나선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KBO리그 한화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뒤 정식 계약을 이끌어냈다. 2025시즌엔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자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178⅔이닝 동안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고, 삼진 207개를 잡아내며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1.02라는 안정적인 수치와 함께 이닝 소화 능력까지 갖추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KBO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활약을 통해 휴스턴과 1년 260만 달러(약 39억원) 계약을 맺으며 MLB 입성에 성공했지만, 올 시즌 빅리그 9경기에 나서 26이닝을 소화하며 0승 3패 평균자책점 7.62,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2.12라는 부진한 성적을 남긴 채 지난 6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휴스턴 지역 매체를 와이스를 두고 마운드가 무너진 휴스턴에서도 최악의 계약으로 혹평하는 상황이다.

트리플A에서도 아직 뚜렷한 반등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와이스는 결국 다시 한 번 결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KBO리그를 지배했던 압도적인 구위와 이닝 소화 능력을 미국 무대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가 향후 빅리그 재승격 여부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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