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한마디에 10배 뛴 광통신 ‘우리로’…반토막 어쩌나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nayeun0701@naver.com) 2026. 5. 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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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1만6200 최고가→7920
3년 연속 적자에도 7차례 상한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한 마디에 10배 가까이 치솟았던 우리로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로는 지난 15일 전 거래일보다 10.10% 급락한 7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4월 17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가(1만6200원)와 비교해 절반 이하 고꾸라진 수치다.

우리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18일 GTC(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핵심으로 광통신 기술을 지목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광통신은 구리선 대신 유리를 매개로 빛을 이용해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수적인 인프라로 꼽힌다.

이에 지난 3월 중순까지만해도 1000원대에 머물던 광통신 부품 개발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우리로가 수혜주로 떠오르게 됐다. 광분배기 및 광소자 원천 기술을 보유했다는 점이 부각되며 한 달 동안 무려 7차례의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과열된 테마 온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단기 급등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낸 데다, 묻지마 투자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주가가 빠르게 하강 곡선을 그렸다. 최근에는 하루 변동 폭이 10%를 넘나드는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가 상승세가 기업의 실제 펀더멘털을 과도하게 앞서 나갔다고 진단한다. 우리로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 565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으로, 최근 3년 연속 영업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적자 규모가 2023년 34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6억8000만원으로 점차 줄어들고는 있으나, 당장 눈에 보이는 실적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광통신 산업의 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면서도 “광통신 관련주들이 AI 기대감으로 과도하게 급등했던 측면이 있어 실적과 기술력 등을 신중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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