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 외쳐 역사왜곡 논란…‘대군부인’ 제작진 “고증 부족했다” 사과

이주인 2026. 5. 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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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제작진이 역사 왜곡 논란에 사과했다. 

‘21세기 대군부인’ 측은 16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애정을 갖고 드라마를 지켜봐 주신 많은 분께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왕의 즉위식에서 왕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천세’라고 산호하는 장면이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제작진이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1세기 대군부인’은 로맨스물인 동시에 대체 역사물의 성격을 지닌 드라마로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역사적 맥락이 교차하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했으나, 정교하게 세계관을 다듬고 더욱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했다.

수정 방침도 밝혔다.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추후 재방송 및 VOD, OTT 서비스에서 해당 부분의 오디오와 자막을 최대한 빠르게 수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희 제작진은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시청자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21세기 대군부인’ 11회에서는 이안대군(변우석)이 왕으로 즉위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그러나 이안대군이 중국 신하들이 쓰던 ‘구류면관’을 착용하고, 즉위식 참석자들이 ‘만세’가 아닌 ‘천세’를 외치는 등의 일부 장면을 두고 시청자 사이에서 “중국의 질서에 따라 격을 낮춘 것”이라며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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