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생보사 1분기 웃었다…삼전 덕에 유독 빛난 삼성생명

이윤구 기자 2026. 5. 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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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빅3' 생명보험사가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한 가운데 삼성생명이 유독 빛났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빅3' 생보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1조2천164억원과 비교해 68%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삼성생명이 올해 1분기에만 작년 빅3 실적에 달하는 1조2천36억원의 지배기업소유주 지분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89.5% 늘어난 수준으로 삼성전자 배당수익 증가와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삼성증권·자산운용 등 자회사 연결이익 확대 영향을 받았다.

건강보험 판매 확대와 전속, 비전속 채널 성장이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증가도 이끌었다.

1분기 신계약 CSM)은 8천48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늘었으며 신계약 CSM 배수는 11.4배를 기록했다. 보유 CSM은 연초 대비 4천억원 증가한 13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투자 손익은 배당수익 증가와 자회사·연결 손익 확대로 전년 대비 125.5% 급증한 1조2천729억원을 나타냈다. 전속 설계사 수는 약 4만4천400명으로 연초 이후 약 1천500명 순증했다.

이병건 DB증권 연구원은 "즉시연금 충당금 환입과 부동산 매각이익을 통한 5천250억원의 일회성 투자이익이 어닝 서프라이즈의 이유 중 하나"라며 "작년 2천억원대의 부동산 매각이익 실현 기저효과를 고려해도 올해 당기순이익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험업황 둔화 속에서 2위권인 한화생명, 교보생명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9% 늘어난 3천816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순이익도 103% 급증한 2천478억원으로 신한라이프의 위협을 떨쳐냈다.

지난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에서 신한라이프는 5천159억원을 기록하며 한화생명(3천133억원)을 추월해 업계 순이익 3위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신한라이프는 전년보다 37.6% 감소한 1천31억원의 순이익에 그쳤다.

한화생명은 보장성 중심 신계약 확대와 투자손익 개선, 종속법인 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1분기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천3억원,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6천109억원으로 25.1% 증가했다. 사망담보의 중장기납 판매가 늘면서 상품 포트폴리오가 개선돼 신계약 CSM 수익성이 전년 7.8배에서 9.8배로 올랐다.

이자 및 배당수익이 확대되고, 장기 투자전략기반 성과가 나타나며 투자 손익도 개선됐다. 특히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등 보험대리점(GA) 종속법인이 233억원, 국내 금융 종속법인이 1천457억원, 해외 종속법인이 45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배당 2천200억원 및 평가이익 1천980억원을 거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1분기 보험손익 부진에도 대체투자를 중심으로 투자이익이 개선됐고 주요 종속법인의 양호한 실적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한화생명이 전통적인 생명보험사에서 비생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조금씩 금융그룹 형태로 변하는 모습에 주목했다.

교보생명의 경우 보험과 투자손익이 동시에 성장하며 올해 1분기 연결기준 4천8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60.7% 증가한 수치다.

보험손익은 1천8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투자손익은 2천594억원으로 7.1% 늘었다.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 상품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고령자·유병자를 위한 건강보험과 고객 수요에 맞춘 상품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다.

이에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61.6% 증가한 4천159억원을 기록했으며 누적 CSM은 작년 말보다 2.7% 늘어난 6조6천869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금리 변동성에 대응한 장단기 채권 교체 매매와 우량 자산의 선제적 편입, 주식 및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조정한 리밸런싱 전략으로 견조한 투자손익을 나타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있는 빅3 생보사가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두며 존재감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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