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할인 때리고, 지민父 카페 투어…‘BTS 성지순례’ 부산 실험

BTS 공연 기간 관객 등 관광객 수만 명이 부산에 몰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부산시가 이에 발맞춘 지역 경기 활성화를 추진한다. 편의점 등 여러 점포에서 사용 가능한 지역화폐에 높은 할인율을 매겨 관광객에게 판매하고, BTS 관련 ‘성지 순례’ 코스 등으로 이들을 끌어들여 소비를 진작하는 게 골자다.
5%→15%… ‘2회차’ 맞아 할인율 뛰었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다음 달 1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때 10만명 넘는 방문객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다수가 공연 관객이며, 공연에 맞춰 관광도시인 부산을 찾는 아미(ARMY)도 있을 거란 게 부산시 예상이다.
부산시는 이에 맞춰 지역화폐 동백전과 ‘아미 성지’ 등 관광 콘텐트를 연계해 소비 진작을 유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우선 다음 달 12일부터 지역 관문인 부산역과 김해국제공항에서 5만원이 충전된 동백전 선불카드를 방문객에게 판매한다. 15% 할인을 적용해 1매를 4만2500원에 판매하는데, 1인당 최대 4매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동백전 가맹점 수는 15만4295곳이다. 슈퍼마켓과 편의점, 식료품점 등 부산에 있는 생활밀접업종 점포 가운데 69.5%에 달하는 매장에서 이 선불카드로 물건을 살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2022년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BTS 공연 때도 비슷한 시도를 했다. 당시 할인율은 5%였는데, 이번엔 더 큰 효과를 노려 15%를 적용했다”며 “할인에 필요한 재원은 동백전 사업 기금에서 충당하는 것으로 세금은 들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광안리엔 드론, 아미동 ㆍ지민父카페 코스도
할인받아 구매한 동백전 사용을 유도하는 관광 콘텐트도 강화한다. 서구 아미동을 ‘ARMY동’으로 내세워 포토존과 팝업스토어를 구성하고, 남구 대연동에 있는 BTS 멤버 지민의 부친이 운영하는 카페를 포함하는 ‘성지순례’ 코스 마련이 검토되고 있다. 감천문화마을의 BTS 멤버 벽화 또한 코스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수영구는 공연 기간 광안리 해변에서 1000대의 드론을 띄우고 BTS 음원 등을 활용하는 드론쇼를 개최한다. 음악과 연계한 미디어 퍼포먼스를 통해 관람객을 야간 광안리 상권으로도 유입시키는 장치다. 북항 일대에서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미식축제가, 부산역에는 부산 기업의 화장품과 신발·디저트류 등을 동백전으로 살 수 있는 30개 부스 규모의 팝업스토어가 마련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3월 BTS 공연이 있었던 서울에선 숙박 예약이 450% 급증하고 편의점 매출이 233% 뛰는 등 파급 효과가 컸다”며 “공연 기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콘텐트 마련과 함께 숙박업과 식당 등 바가지 요금 단속에도 완벽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민주 기자 kim.minju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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