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터’ 전어진 “농심전, 태윤이 형 위해서 더 열심히 했다”

윤민섭 2026. 5. 1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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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윤이 형이 '꼭 이기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한 거 같아요."

BNK '랩터' 전어진이 농심을 꺾고 시즌 5승째를 거둔 소감을 밝혔다.

전어진은 남대근과의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태윤이 빠른 속도로 BNK에 녹아들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전어진은 "오늘 경기 시작 전에도 태윤이 형이 '오늘은 꼭 이기고 싶다'고 하더라"라면서 "그래서 다른 선수들도 더 열심히 했다. 물론 없던 실력이 생기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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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윤이 형이 ‘꼭 이기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한 거 같아요.”

BNK ‘랩터’ 전어진이 농심을 꺾고 시즌 5승째를 거둔 소감을 밝혔다.

BNK 피어엑스는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2대 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BNK는 5승9패(-7)가 됐다. 순위는 그대로 7위.

이날 경기는 ‘디아블’ 남대근과 ‘태윤’ 김태윤의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펼쳐진 맞대결이었다. BNK와 농심은 지난달 30일 서로의 원거리 딜러를 교환했다. 첫 대결에선 BNK가 웃었고, 농심은 8연패에 빠졌다. 농심은 4승10패(-12)가 됐다.

2세트에서 드래곤 스택 3개를 내주고도 역전승을 거둔 게 매치 승리로까지 이어졌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전어진은 “게임하는 내내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중반 리드를 상대에게 내주긴 했지만, 코그모의 딜각만 막는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결국 4번째 드래곤 전투부터는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어진은 BNK가 ‘잽 싸움’에서 이긴 게 2세트의 승인으로까지 이어졌다고 봤다. 그는 “상대 조합 구조상 나르가 한타 때 옆으로 돌아야 했지만, 나피리의 궁극기 압박 때문에 그러기가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상대 전원이 우리와 정면에서 대치하는 순간 한타가 유리해졌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젠지전 패배 이후 전어진은 중후반 운영의 보완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어진은 “BNK 선수들이 초반 단계엔 정말 잘하는데 중반 전령 한타나 후반 게임 마무리 단계의 판단력이 부족해서 흔들린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을 가다듬는다면 팀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반 전령 타이밍의 팀 운영과 관련해 “전령을 먼저 쳐야 하는 판이 있고, 라인부터 봐야 하는 판이 있다. 또는 다이브 압박이 너무 심해서 전령의 값어치가 떨어지는 판도 있다”면서 “각 상황에 맞게 전령 타이밍 운영을 하는 능력을 길러야 했다”고 덧붙였다.

전어진은 남대근과의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태윤이 빠른 속도로 BNK에 녹아들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전어진은 “처음엔 새 로스터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막상 태윤이 형과 호흡을 맞춰보니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태윤이 형이 할 말은 하는 성격이더라. 나머지 팀원들의 플레이에 녹아들려는 형의 의지도 강했다. 덕분에 빠르게 팀워크를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하필 이날 경기는 김태윤의 전 소속팀인 농심과의 경기였다. POM으로 선정되기도 한 김태윤은 승리 직후 카메라 앞에서 전 소속팀 유니폼을 멀리 던지고, BNK의 로고를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전어진은 “태윤이 형이 어떤 감정으로 오늘 경기를 준비하고 치렀는지가 보이더라. ‘저건 좀 과하지 않나’ 싶었지만, 또 동료로서는 재밌게 지켜봤다”고 말했다.

김태윤이 반드시 이날 경기를 잡고 싶어했던 까닭에 전어진을 비롯한 나머지 4명의 선수들도 평소보다 더 힘을 냈다고 전어진은 귀띔했다. 전어진은 “오늘 경기 시작 전에도 태윤이 형이 ‘오늘은 꼭 이기고 싶다’고 하더라”라면서 “그래서 다른 선수들도 더 열심히 했다. 물론 없던 실력이 생기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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