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시드 재즈 권위자의 리듬 대잔치
[염동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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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코그니토 내한 공연 |
| ⓒ 염동교 |
2024년 서울 재즈 페스티벌 잔디마당에서 청중 모두를 덩실덩실 춤추게 했던 그들이 돌아왔다. 풍부한 음향과 정교한 건축을 자랑하는 GS아트센터와 서울재즈페스티벌의 협업 형태로 진행된 "GS아트센터 X 서울재즈페스티벌 〈인코그니토〉"는 작년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를 추억함과 동시에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릴 서울재즈페스티벌 2026을 예고하며 두근대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가교(架橋)가 되어주었다.
현재까지 마지막 정규 음반인 2023년 작 < 인투 유(Into You) >에 수록된 "낫띵 메이크스 미 필 베터(Nothing Makes Me Feel Better) >로 여전한 창작열을 드러낸 이들은 2025년 3월 작고한 신화적인 비브라포니스트 로이 에이어스의 "러닝 어웨이(RunningAway)"로 음악적 뿌리를 명시했다. "인지도가 높진 않으나 작품의 만듦새가 훌륭한 소울 펑크" 등을 일컫는 레어 그루브(Rare Groove). 그 중심에 있던 에이어스가 레어 그루브의 세례를 흡수했던 브랜뉴 헤비스와 벅샷르퐁크, 인코그니토같은 팀에게 영감을 주었음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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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코그니토 내한 공연 |
| ⓒ 염동교 |
이탈리아 시칠리아 출신 키보디스트 치코 알로타는 '1993'에서 도레미파솔라시도의 계이름을 노랫말 삼은 '1993'에서 라틴 향 풍기는 퓨전 재즈를 들려줬고, 두 타악기 연주자 프란세스코 멘돌리아와 조앙 카에타노가 펼치는 활화산 같은 드럼 듀얼도 인상적이었다. 트롬본과 트럼펫, 색소폰 등 금관악기의 연이은 솔로 블로잉이 흥겨움을 배가했다.
"스티비 원더 좋아하세요?" 마우닉의 외침이 반가웠다. 작년 서재페 무대와 최근 셋리스트에서 발견된 '돈트 유 워리 바웃 어 띵(Don't You Worry bout' a Thing)'에 이어 1976년에 발매되어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명반 < 송즈 인 더 키 오브 라이프(Songs in the Key of Life) >의 수록곡 '애즈(As)'를 애시드 재즈풍으로 각색했다. 인코그니토의 '체인지(Change)'란 곡에서 스티비 원더가 하모니카를 불만큼 각별한 인연이기도.
마우닉에게서 피펑크 대부 조지 클린턴의 그림자를 엿봤다. 작년 일본 도쿄와 나고야에서 관람한 두 차례의 펑카델릭/팔러먼트 콘서트에서 클린턴은 전면에 나서진 않았으나 종종 곁들인 추임새와 무대 중앙에 서있는 것만으로 존재감을 내뿜었다. 본디 뛰어난 보컬리스트 겸 기타리스트나 파킨슨 병과 최근 부상으로 소리의 중심에 서긴 어려웠으나 동료들의 가창에 화음을 쌓고, 셰이커로 리듬감을 드리웠다.
곡의 탄생 배경과 의미를 공유하는 스토리텔러의 면모도 돋보였는데 키가 작아 다른 친구만큼 농구는 못 했으나 대신 음악으로 짝사랑하던 이의 마음을 얻었다는 "파리지엔느 걸(ParisienneGirl)'과 불과 몇십 분 만에 '스틸 어 프렌드 오브 마인(Still a Friend of Mine)' 악상이 떠올랐으며, 그 안에 진실이 담겨있다면 내용물은 금방 나온다"라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예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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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코그니토 내한 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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