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핫한 방패' 강원 이기혁, '멀티 본능'이 생애 첫 월드컵을 이끌었다
[곽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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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FC 이기혁 |
| ⓒ 한국프로축구연맹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6일(토) 오후 4시 광화문 KT 웨스트 사옥 온마당에서 본선에 나설 26인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캡틴 손흥민(LAFC)·김민재(B.뮌헨)·이강인(PSG)·설영우(즈베즈다)·황인범(페예노르트)·오현규(베식타시) 등이 홍 감독의 선택을 받은 가운데 김승규(FC도쿄)·조현우(울산)·송범근(전북)·이한범(미트윌란)·김태현(가시마)·이태석(빈)·이재성(마인츠)·박진섭(저장)·김문환(대전)·양현준(셀틱) 등이 홍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이후 홍 감독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는 "이 자리를 통해 예선부터 경기장을 밟은 모든 선수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최종 명단에 오르지 못한 선수들에게 말하고 싶다. 여기까지 온 땀과 눈물을 잊지 않겠다"라며 "이번 월드컵은 역대 대회와 많은 변화가 있다. 경기 시차 많은 변수가 있다. 결국 이런 변수를 핵심을 통제하는 게 이슈다. 그러기에 변수가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멀티성→확실한 클래스' 이기혁, 홍명보 감독이 선택한 확실한 이유
이처럼 홍 감독이 최종 명단 26인을 발표한 가운데 가장 이목을 끌었던 발탁은 단연 강원의 방패 이기혁이었다. 2000년생인 그는 2021시즌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데뷔, 제주를 거쳐 2024시즌 강원 유니폼을 입으며 기량을 만개하기 시작했다. 당시 윤정환 감독 지휘 아래 주로 활약하던 2선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 수비수 역할을 부여했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미드필더다운 빌드업 능력과 확실한 대인 수비를 통해 강원 동화(리그 2위)를 이끌었고, 35경기에 나서 5도움을 기록하면서 펄펄 날았다. 지난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공식전 40경기에 나서 팀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는 데 성공했고, K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도 상승 곡선은 이어지고 있다.
정 감독 지휘 아래 중앙 수비수로 리그 단 1경기를 빼놓고 전 경기 선발 출격하고 있으며 팀은 이기혁의 활약에 힘입어 최근 4경기 무패(2승 2무)를 질주하면서 5위에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투지·신민하가 번갈아 가며 경기를 뛰고 있는 상황 속 이기혁은 굳건히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이기혁을 주목했고, 그를 선택한 이유는 확실했다. 우선 세부 지표가 단연 압도적이다.
패스 성공률은 85%에 달할 정도이며 경기당 평균 전진 패스 성공은 19.77개로 리그 전체 16에 해당할 정도로 빌드업에 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더해 평균 롱패스 성공은 7.62개로 리그 전체 5위에 자리하면서 압도적인 발밑 센스를 선보이고 있다. 3백과 4백을 오가는 홍 감독 전술 특성상 후방에서 안정감 있는 패스가 중요한 데, 이에 부합한다는 증거다.
그렇다고 공격 능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중앙 수비에 국한되지 않는 이기혁은 좌측면 풀백도 확실하게 소화할 수 있고, 이 역시 기록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당 평균 크로스 성공은 0.69개로 전체 33위에 해당하며, 이는 웬만한 K리그 전문 풀백보다 훌륭한 수치다. 수비 지표도 매우 뛰어난 그다.
이기혁은 지상 경합 평균 성공이 1개(전체 29위)·공중 경합 성공 3.69개(전체 12위)에 자리하고 있다. 184cm로 수비수로서 신체 조건이 그리 완벽하지 않지만, 이를 상쇄할 정도의 퍼포먼스를 현재 강원에서 보여주고 있다는 것. 특히 그의 최대 강점은 대인 수비와 상대 공격수 볼을 가져오는 능력으로 경기당 인터셉트 1.54개(9위)·볼 차단 2.54개(10위)를 자랑한다.
수비수로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뿜어내고 있는 이기혁은 멀티성도 갖춘 자원이다. 데뷔 초반에는 2선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제2의 이재성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고, 2022년 7월에는 당시 A대표팀 사령탑이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아 동아시안컵 무대를 소화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활용 가치가 충분하다는 자원인 셈.
홍 감독 역시 이기혁 발탁 배경에 대해서 "이번 선수 선발하는 데 있어서 중요했던 게 멀티성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중앙 수비, 미드필더, 왼쪽 풀백까지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있다"라며 "시즌 시작하면서부터 전체적으로 관찰하다가 강원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 상황 속 이기혁이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도자(강원-정경호 감독)와도 소통하고 있었다. 컨디션적으로 좋고, 자신감도 있었다. 다만, 수비수로서 장단점이 있는데 예전보다는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훈련하면서 보완할 점은 보완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18일 전지훈련지인 미국 솔크레이크시티로 출국해 본선 무대를 대비하게 된다.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26인
골키퍼 : 김승규(FC도쿄)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전북 현대)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박진섭(저장FC) 이기혁(강원FC) 이한범(미트윌란) 옌스 카스트로(묀헨글라트바흐)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즈베즈다)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미드필더 :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시티) 김진규(전북)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턴)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
공격수 : 손흥민(LAFC) 오현규(베식타시) 조규성(미트윌란)
*훈련 파트너 3인 : 강상윤 조위제(이상 전북) 윤기욱(오산고)
#대표팀 향후 평가전 일정
VS 트리니다드토바고 5월 3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솔크레이크시티
VS 엘살바도르 6월 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솔크레이크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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