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성과급 갈등'에 첫 대국민 사과…"지혜롭게 힘 모아야 할 때"(종합)

박준이 2026. 5. 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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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내 성과급 갈등 사태에 대해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같은 날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대표이사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을 비롯한 DS부문 사장단은 직접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평택을 찾아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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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일정 당겨 직접 입장문 발표
"심려 끼쳐 고객, 국민께 사과"
"삼성인 자부하게 최선 다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내 성과급 갈등 사태에 대해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오는 21일 총파업 가능성이 높아지자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직접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16일 오후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며 취재진과 만나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출장 일정을 조정해 귀국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귀국길에 준비한 입장문을 읽으며 세 번 고개 숙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저희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항상 저희 삼성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또 채찍질 해 주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6일 오후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며 취재진과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노동조합을 포함한 삼성전자 임직원을 향해 "노조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우리 한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보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희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주고 계시는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드린다"며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고객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올린다"고 전했다.

다음주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을 앞두고 정부와 정치권, 재계가 나서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삼성전자 노동조합을 만난 데 이어 이날도 경영진을 만나 임금협상 관련 대화를 촉구했다.

이 가운데 삼성 경영진은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날에는 삼성전자 사장단이 입장문을 통해 "조건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하겠다"며 노조에 거듭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대표이사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을 비롯한 DS부문 사장단은 직접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평택을 찾아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주관의 노사 간 2차 사후조정에 실패하면서 사측은 노조에 추가 대화를 요청했으나, 노조는 사측의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며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의 총파업을 예고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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