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성과급 갈등'에 첫 대국민 사과…"지혜롭게 힘 모아야 할 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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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내 성과급 갈등 사태에 대해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같은 날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대표이사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을 비롯한 DS부문 사장단은 직접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평택을 찾아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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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려 끼쳐 고객, 국민께 사과"
"삼성인 자부하게 최선 다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내 성과급 갈등 사태에 대해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오는 21일 총파업 가능성이 높아지자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직접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16일 오후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며 취재진과 만나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출장 일정을 조정해 귀국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귀국길에 준비한 입장문을 읽으며 세 번 고개 숙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저희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항상 저희 삼성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또 채찍질 해 주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조합을 포함한 삼성전자 임직원을 향해 "노조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우리 한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보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희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주고 계시는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드린다"며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고객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올린다"고 전했다.
다음주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을 앞두고 정부와 정치권, 재계가 나서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삼성전자 노동조합을 만난 데 이어 이날도 경영진을 만나 임금협상 관련 대화를 촉구했다.
이 가운데 삼성 경영진은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날에는 삼성전자 사장단이 입장문을 통해 "조건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하겠다"며 노조에 거듭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대표이사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을 비롯한 DS부문 사장단은 직접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평택을 찾아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주관의 노사 간 2차 사후조정에 실패하면서 사측은 노조에 추가 대화를 요청했으나, 노조는 사측의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며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의 총파업을 예고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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