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옷을 입은 여인' 美 뉴욕 '메트 미술관' 간다

구나리 2026. 5. 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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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클림트의 황금빛 초상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독일 전문 미술관 뉴욕 노이에 갤러리(Neue Galerie)가 세계 최대 미술관 가운데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과 합병된다.

15일(현지시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2028년 노이에 갤러리와 합병하기로 이날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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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로더 상속자 설립한 노이에 갤러리
대표작과 갤러리 건물 등 통째로 메트에 기증

구스타프 클림트의 황금빛 초상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독일 전문 미술관 뉴욕 노이에 갤러리(Neue Galerie)가 세계 최대 미술관 가운데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과 합병된다.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1'. 노이에 갤러리

15일(현지시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2028년 노이에 갤러리와 합병하기로 이날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이에 갤러리가 영화 '우먼 인 골드'의 소재로도 유명한 대표 소장품 클림트의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1'(1907)을 포함한 작품 600여 점과 미술관 건물 등을 메트에 기증하는 형식이다. 갤러리 전체를 기부하는 방식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합병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았다.

클림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1'은 나치에 약탈당했다가 오스트리아 정부 소유가 됐지만 유대인 상속인이 오랜 법정 투쟁 끝에 2006년 반환받는 데 성공했다. 이후 로널드 로더가 이 작품을 1억 3500만달러(약 2000억원)에 매입해 노이에 갤러리의 메인 전시작으로 삼았다. 이 작품은 황금 옷을 입은 여인', '오스트리아의 모나리자'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미국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의 상속자인 로널드 로더가 2001년 설립한 노이에 갤러리는 20세기 초반 독일·오스트리아 예술품을 주력 전시 작품으로 소장하고 있다. 로널드 로더와 그의 딸은 개인 소장한 그림 13점도 기증하기로 했다. 기증 예정 작품에는 클림트의 '무용수'와 '검은 깃털 모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로널드 로더는 이날 성명에서 "2028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의 합병은 노이에 갤러리의 유산을 영구적으로 보존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이에 갤러리 측은 상세한 합병 조건 목록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엔 미술관 1층에 있는 '카페 사바스키'를 계속 유지한다는 항목도 포함됐다.

에스티로더 그룹의 상속자인 로널드 로더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오랜 친구이자 든든한 정치자금 후원자로도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이자 친구로, 그린란드 합병 아이디어를 트럼프에게 제안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로널드 로더는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의 장인이기도 하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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