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재추진' 카드 던진 조국 "당선되면 민주당과 연대·통합 주도"

복건우 2026. 5. 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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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인터뷰] '평택을' 조국 혁신당 후보 "민주진보 진영 정신에 제가 더 부합"

[복건우, 유성호 기자]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15일 오전 경기도 평택 선거사무소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동평택과 서평택의 편차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정운영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가 있어야 하는데, 저는 훨씬 유리한 조건에 있다”라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기대감까지 평택 발전을 위해 활용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유성호
"제가 평택에서 이겨 국회에 재입성하면 연대와 통합 위원회를 본격 가동할 것이다."

6·3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논의에 다시 불을 지폈다. 앞서 합당 추진에 반대했던 민주당 의원들이 주축이 돼 김용남 민주당 후보 지원에 나섰다는 점을 언급하며 '연대와 통합'을 고리로 평택을 선거의 새로운 전선을 형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김용남 후보를 지지하는 '평택을 필승 지원단'을 가동했다. 한준호 의원을 단장으로 강득구·이언주 최고위원이 합류했다. 묘한 느낌을 받았다. 합당을 강하게 반대하는 분들이 모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번 평택을 선거는) 민주진보 진영 전체의 향방을 가르는 논쟁이다. 매우 중요한 선거이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

조 후보는 민주당을 아우르는 민주진보 진영 대표 주자로, 경쟁자인 김용남 후보보다 자신이 더 진정한 적임자라고 자부했다. 조 후보는 "민주진보 진영의 정신에 제가 더 부합하고, 민주당으로 국한하더라도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흐름에서 벗어난 적 없다"라며 "민주당을 도운 시간만 보더라도 (김 후보의) 10배쯤 되는 것 같다. 민주당다움은 제가 더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는 회의적이었다. 조 후보는 "조국과 김용남이 경쟁하다 유의동이 되겠다는 상황이 발생할 때 유권자들의 명령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하더라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혁신당이 강조해 온 '국힘 제로'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봤다.

차기 대권 주자로도 거론되는 조 후보는 "평택을 도약과 혁신에 집중해 성과를 내야 비로소 대권 문제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받는 것"이라며 "대권 주자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겠다. 그걸 활용해 평택을 발전에 쓰겠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평택을 선거 판세는 김용남·유의동·조국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2~13일 평택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4일 공개한 평택을 재선거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용남 후보 29%, 조국 후보 24%, 유의동 후보 20%, 김재연 후보 4%, 황교안 후보 8%를 기록했다. 범진보 진영 단일화에 대해선 '해야 한다'가 29%, '하면 안 된다'가 46%를 기록했다. 단일화 선호 후보로는 김용남 후보와 조국 후보가 32% 동률을 기록했다.

다음은 지난 15일 평택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조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최근 일정 도중 "두꺼운 유리문"에 이마를 부딪혀 오른쪽 눈 주변이 멍으로 부어 있었다.

첫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조 후보는 "제게 묻는 건 별 의미 없는 얘기"라며 단일화 이슈를 먼저 꺼냈다.

"80년대 운동권? 공안검사가 주로 쓰는 표현"

▲ 조국 “국정 경험·인적 네트워크 활용해 '평택을' 발전 이끌겠다"ⓒ 유성호

-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보수 후보 둘(유의동·황교안)이 합하면 진보 후보 셋(김용남·조국·김재연)은 어떻게 하겠냐, 이건 단순 산수다. 저는 유의동·황교안 후보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 두 후보의 합이 계속 하락세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조국과 김용남은 색깔도, 살아온 길도, 비전과 가치도 다른 것 같다. 그걸 유권자들에게 충실히 밝히고 검증받는 작업이 이제 시작됐다. 각 후보의 과거·현재·미래를 평가하는 시간을 유권자들이 충분히 가져야 한다."

- 단일화 조건·시점·절차에 대한 생각은?

"그걸 얘기하는 전제는 단일화하지 않으면 유의동 후보가 (당선이) 된다는 건데, 지금 국민의힘이 1등 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조국과 김용남이 경쟁하다 유의동이 되겠구나' 이런 상황이 발생할 때 유권자들의 명령이 있을 거다. 그런데 그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거다."

- 최근 여론조사에서 단일화 선호 후보로 김용남 후보와 동률이 나왔던데, 어떻게 봤나?

"조국과 김용남이 오차 범위 내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별로 의미 없다고 본다. 저는 출마 기자회견 날 박빙 차로 갈 거고 종국엔 3표 차로 이길 거라 말했다. 지금도 그 인식은 변함없다."

- 김용남 후보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조 후보를 겨냥해 "이재명 정부가 추구하는 중도실용 노선과 맞지 않다", "1980년대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고 평가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이재명 정부의 중도실용 정책은 타당하다. 이 대통령이 김용남 후보를 영입한 건 잘했다고 본다. 저는 김 후보가 좋은 공직에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금융 전문가이니 예를 들어 금융감독원장을 한다면 반대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런데 입법부 역할은 다르다. 국회의원은 유권자로부터 선출돼 법을 만들고 개정하는 권한을 갖는다. 김 후보는 검찰개혁 입법이란 시대적 과제에 반대하거나 소극적인 입장을 가리기 위해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 기치를 가져왔다고 본다. 검찰개혁 얘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주길 바란다.

'80년대 운동권'이란 말이 갑자기 왜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 앞서 합당에 반대했던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혁신당의 신토지공개념을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말한 게 연상됐다. 80년대 운동권이란 표현을 쓰는 분들을 보면 주로 공안 검사들이고 극우파들이다. 김 후보는 세월호·이태원·백남기 건에 매우 문제 있는 발언을 하지 않았나. 제가 거기에 사과를 요구한 게 80년대 운동권 논리인가? 이태원 참사 추모 집회 구호를 '북한 지령'이라고 한 말을 비판한 게 80년대 운동권 논리인가? 묻고 싶다."

- 김용남 후보가 아니었다면 단일화 입장이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었나?

"김 후보가 아니라 세월호·이태원·백남기 건에 문제 있는 발언을 하지 않은 분이 왔다면 평택을 도약과 발전을 위한 정책 논쟁이 집중됐을 거다. 그런데 검사 출신이고, 세 가지 건에 문제 있는 발언을 하고도 이태원 건은 사과하지 않는 등 선별적 사과를 하고, 검찰개혁에 반대하거나 미온적인 후보에 대해 문제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 민주당은 조국 후보에 대해 "민주당 후보가 아님에도 가장 민주당스러운 후보를 자처한다"며 김용남 후보를 향한 공세가 민주진보 진영 분열을 야기한다는 입장이다. 아무리 선거 전략이라 하더라도 민주당스러운 후보를 자처하는 게 혁신당의 존재 가치나 이유를 부정하는 건 아닌가?

"동의하지 않는다. 혁신당의 비전과 가치는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고 개혁적이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가치가 있고 신장식 의원 등이 들어오셨기 때문에 노회찬 의원을 (계승하는) 흐름도 있다.

민주당스럽다는 건 민주당 당적이 있다거나 파란 옷을 입었다는 걸로 결정 나는 게 아니다. 저는 문재인 당대표 시절 혁신위원으로 들어가 온라인 당원 시스템, 안심번호, 의원 평가제 등 민주당 당헌·당규의 골간을 만들었다. 민주당에선 '민주당적 없는 사람이 무슨 민주당 얘기를 하냐'고 하는데 묻고 싶다. 민주당적을 갖기 전까지 민주당 입장과 반대되는 발언과 행동을 하고, 민주당적을 갖고 난 뒤에도 민주당이 추구해야 할 시대정신에 부합하는지 의문이 있는 사람이라도, 민주당적을 가지면 가장 민주당스러운 사람이 되는 건가?"

- 김용남 후보보다 본인이 더 민주당답고 민주당스러운 후보라는 건가?

"워딩을 조심해야 한다.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진보 진영의 정신에 제가 더 부합하고, 민주당으로 국한하더라도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흐름에서 벗어난 적 없기 때문에 민주당다움은 제가 더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은 민주당 당적을 한 2년 가졌나? 제가 민주당을 도운 시간만 보더라도 (김 후보의) 10배쯤 되는 것 같다."

"당선되면 민주당·혁신당 연대·통합 본격 추진"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15일 오전 경기도 평택 선거사무소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선거 이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연대·통합 논의가 재개될 수밖에 없다"라며 "국회에 조국이 들어가느냐, 김용남이 들어가느냐가 향후 민주진보 진영 통합 논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 유성호
-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조국 후보만의 강점과 비전은?

"저는 다양한 국정운영 경험이 있다. 노무현 정부 때부터 검경 수사권 조정위원회 활동을 했고, 문재인 당대표 땐 민주당 혁신위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엔 대통령 수석비서관과 법무부 장관으로 활동했다. 그 경험에 기초한 인적 네트워크를 탄탄히 갖고 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되면 평택을 발전을 위해 핫라인으로 전화할 사람이 아주 많다고 자랑해도 되겠다.

그리고 이건 좀 정치적인 얘기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민주당에선 전당대회가 이뤄지고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연기된 민주당·혁신당 합당, 연대와 통합 논의가 재개될 수밖에 없다. 본격적인 논의를 6월 3일 이후에 한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 이 논의를 전제로 하면, 국회에 조국이 들어가느냐, 김용남이 들어가느냐가 이 문제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고 본다."

- 합당 논의 말인가?

"제가 평택에서 이겨 국회에 재입성하면 연대와 통합 위원회를 본격 가동할 거다. 연대·통합 문제의 주도적 해결에 나설 거다. 민주당이 김용남 후보를 지지하는 '평택을 필승 지원단'을 가동했다. 한준호 의원을 단장으로 강득구·이언주 최고위원이 합류했다. 묘한 느낌을 받았다. 합당을 강하게 반대하는 분들이 모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번 평택을 선거는) 민주진보 진영 전체의 향방을 가르는 논쟁이다. 매우 중요한 선거이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

- 합당 재추진 목표 시점이 있나? 민주당 전당대회 전까지 논의를 마무리한다든가?

"그 시기는 지금 정할 수 없을 것 같다. (논의할) 파트너가 있기 때문에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 지금은 정청래 대표인데 8월 전당대회 때 누가 나가고 누가 될지, 전당대회 후보들이 어떤 입장을 가질지 지금은 모른다. 그리고 '합당'이란 말은 조심스럽다. '연대와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말하는 게 좋겠다.

'조국의 당선이 민주당을 분열시킨다'는 프레임이 있는데, 아니다. 제 당선은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진보 진영 기반을 강화·확대하고 연대와 통합을 가속화한다. 그게 결국 민주당과 이 대통령과 정부에 좋은 길이라고 본다. 공소청·중수청법부터 이번 공소취소 법안까지 조국이 해온 역할이 있다. 조국이 민주당 발목을 잡는다는 민주당 의원이 계시던데, 잘못된 걸 문제 제기하면 반민주당인가? 오히려 제게 감사해야 하는 거 아닌가? 단선적이라고 생각한다."

- 차기 대권 주자로도 거론되는데 '정치인 조국'의 목표가 있나?

"하하하. '대권', '대통령' 이런 단어는 제 수첩에 아예 적혀 있지 않다.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할 겨를이 없다.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해 정치 경험이 시간적으로 짧다. 앞으로 더 배울 게 많다. 이번에 당선되고 평택을 도약과 혁신에 집중해 성과를 내야 비로소 대권 문제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받는 거다. 지금 여론조사에 이름이 오른다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 대표 공약을 소개한다면?

"교통 공약이다. 남녀노소와 서평택·동평택에 관계없이 시민들 모두 교통을 얘기한다. 단기적으론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도입이 있다. 평택 버스 51%는 배차 간격이 1시간이다. BRT를 도입하면 언제든 버스를 타고 다른 읍·면·동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제가 최초로 한 공약이다. 중장기적으론 해창리 KTX 경기남부역 신설과 서정리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연장이다. 어려운 과제인데 의지를 갖고 강하게 추진할 생각이다."

- 평택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평택을 유권자들은 내란 이후 대한민국을 어떻게 할지와 오랜 숙원인 미개발·저개발·난개발 문제를 해결할 부분을 찾고 있다. 저는 어느 후보보다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과 싸웠고 개혁 과제에 철저하다. 그리고 동평택과 서평택의 편차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정운영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가 있어야 하는데, 저는 훨씬 유리한 조건에 있다. 제가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그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겠다. 그걸 활용해 평택을 발전에 쓰겠다."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15일 오전 경기도 평택 선거사무소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평택을 발전 비전과 단일화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유성호

덧붙이는 글 | 기사에서 언급된 뉴스1 여론조사는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사용했다. 응답률은 10.0%다.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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