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末머니]입법지연·거래량 감소에…성장엔진 꺼진 가상자산 거래소

박승욱 2026. 5. 1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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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증시 활황으로 가상자산 거래량이 줄어든 데다 규제 환경 탓에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수도 없어서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수수료 중심 수익 구조 의존도가 높다"며 "수수료 이벤트 등으로 거래량 방어에 나섰지만 이벤트 종료 이후 거래대금이 감소한다는 점에서 구조적 성장 동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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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
"수수료 이벤트 때만 거래량 증가"
"수수료 중심 사업 구조 의존도 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증시 활황으로 가상자산 거래량이 줄어든 데다 규제 환경 탓에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수도 없어서다.

16일 IM증권의 '코인베이스 실적 부진,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는?'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시가 강세장을 보이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코스피는 연초 대비 77.9%, 대만 가권지수는 44.9%, 코스닥은 30.5%, 미국 나스닥은 14.8%, 일본 닛케이는 24.6% 증가했다. 이와 달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같은 기간 9.1%, 22.2% 빠졌다.

가상자산 시장이 둔화하면서 거래량도 쪼그라들었다. 업비트의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4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빗썸은 48.2%, 고팍스는 70.8% 줄어들었다. 코인원과 코빗의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각각 27.8%, 214.6% 증가했지만, 이는 거래대금 환급 이벤트, 리워드 프로모션 등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코인원과 코빗은 이벤트 종료 후 거래대금이 감소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등 주요국 거래소는 거래 수수료 중심의 수익 구조를 벗어나 사업 구조 다변화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미국 코인베이스는 거래소 모델뿐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에이전틱 커머스를 위한 개방형 결제 프로토콜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규제 환경 탓에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가상자산 기관 투자자 매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스테이블코인 등 제도적 허용 범위가 제한적이다.

미국은 가상자산의 성격을 분류해 규제 주체를 규정하는 클래리티(CLARITY) 법안을 논의하며 규제 체계를 빠르게 확립해 나가고 있다. 반면 한국은 디지털자산의 발행, 유통 등 시장 구조와 산업 전반을 규율하는 가상자산 2단계(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이 지연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지분 구조와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두고 업계와 정부 간 이견이 좁혀지지 못하면서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수수료 중심 수익 구조 의존도가 높다"며 "수수료 이벤트 등으로 거래량 방어에 나섰지만 이벤트 종료 이후 거래대금이 감소한다는 점에서 구조적 성장 동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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