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게임]공개된 1분기 성적표…서브컬쳐 신작으로 성장 기대

공병선 2026. 5. 1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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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크래프톤·엔씨, 분기 최대 실적 달성
넷마블·카겜, 부진한 실적 속 서브컬쳐 게임 개발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핵심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게임사가 있는 반면, 연이어 내놓은 신작이 예상에 못 미쳐 부진한 성적을 거둔 곳도 있다. 게임사들은 서브컬쳐 신작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넥슨이 개발하고 있는 서브컬쳐 게임 신작 '프로젝트 RX' 티저 이미지. 넥슨 제공

넥슨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조4201억원(1522억엔·1분기 기준 환율 100엔당 932.8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40% 늘어난 5426억원, 당기순이익은 118% 증가한 5338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모두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크래프톤과 엔씨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크래프톤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714억원, 5616억원이다. 크래프톤은 대표 IP 'PUBG: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다양화가 실적에 기여했다. PC 게임 성장 및 해외 시장에서의 흥행을 바탕으로 엔씨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574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다소 숨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6517억원, 영업이익은 6.8% 늘어난 5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넷마블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출시한 게임이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기 아쉽다"며 "지난 3~4월 출시작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지만 이른바 대박이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어려운 상황을 이어갔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5% 감소한 8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역시 255억원으로 전년 동기(124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해 1분기 신작이 출시되지 않으면서 실적도 부진했다.

서브컬쳐 시장 규모 72조원…앞다퉈 서브컬쳐 게임 공개
넷마블 서브컬쳐 게임 신작 '몬길: 스타다이브' 대표 이미지. 넷마블 제공

1분기 성적표를 받은 게임사들은 서브컬쳐 게임 신작을 통한 성장을 기대했다. 커지고 있는 서브컬쳐 게임 시장에서 신작을 통해 이용자들을 확보하겠다는 것.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인텔로에 따르면 전 세계 서브컬처 시장 규모는 2021년 412억달러(약 62조원)에서 지난해 524억달러(약 79조원)로 성장했다. 국내 서브컬쳐 시장 규모 역시 약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블루 아카이브' 등 서브컬쳐 게임의 강자로 불리는 넥슨은 또 다른 신작 '아주르 프로밀리아'와 '프로젝트 RX'를 개발하고 있다. 아주르 프로밀리아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캐릭터와 판타지 대륙을 탐험하는 내용의 신작이다. 아주르 프로밀리아는 오는 18일까지 국내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하는 등 연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프로젝트 RX는 이용자가 캐릭터와 함께 몰입감 있게 살아가는 세계를 구현한 게임이다. 프로젝트 RX의 경우 서브컬쳐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플랫폼인 콘솔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엔씨 역시 서브컬쳐 게임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다양한 전투 형태를 지닌 캐릭터를 활용해서 강력한 보스에 도전하는 형태의 서브컬쳐 게임이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다음달 11일부터 15일까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과 모바일에서 테스트를 진행한다. 크래프톤도 보유하고 있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 '룬샷게임즈'를 통해 서브컬쳐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이 좋지 않은 게임사들도 서브컬쳐 게임을 통한 실적 반등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지난달 15일 글로벌 출시한 '몬길: 스타다이브'를 통해 올해 2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몬길: 스타다이브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연출과 쉬운 조작 등 특징을 지니고 있다. 넷마블은 몬길: 스타다이브에서 초반 반짝 매출보다는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지난 7일 콘퍼런스 콜에서 "시장 기대를 하회한 것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것보다 탐색 결과를 기반으로 업데이트 방향성과 집중 국가·플랫폼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를 통해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서브컬쳐 신작 '프로젝트C'를 준비하고 있다. 성격과 성향 등을 고려한 소통 기반 캐릭터 육성, 육성 결과에 따른 능력치, 스킬, 외형이 달라지는 입체적인 캐릭터 등이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4분기 프로젝트C를 출시할 계획이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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