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초대한 중난하이, 6m 붉은담장 두른 ‘中권력 심장부’

권민지 2026. 5. 1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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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러라고 초대에 대한 답례 성격
주도권 쥔 시진핑 자신감 관측도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차담과 오찬을 하며 이틀에 걸친 정상회담 일정을 마무리했다. 중국 권력의 ‘심장’으로 불리는 중난하이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대한 것을 두고 시 주석이 양국 관계 주도권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난하이는 ‘중국의 백악관’ ‘베이징의 크렘린’ 등으로 불린다. 시 주석 집무실과 관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중앙서기처 등 권력 핵심 기관이 밀집돼 있다. 그만큼 보안도 삼엄하다. 높이 6m의 붉은 황토색 벽으로 둘러싸인 성벽 위에는 CCTV가 촘촘히 설치돼 있다. CNN은 중난하이를 “중국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장소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700에이커(약 2.83㎢)의 호수를 포함해 1500에이커(약 6.07㎢) 부지인 중난하이는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1989년 천안문 민주화 시위 이후 접근이 완전히 차단됐다. 디지털 이미지조차 찾기 어렵다. 중국 포털 등을 통해 찾을 수 있는 중난하이 사진은 호수 일부와 외국 정상 방문 때 공개된 것이 전부다.

중국을 방문한 미국 대통령 중에서도 중난하이를 찾은 경우는 극소수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1972년 마오쩌둥 주석과 중난하이에서 회담하며 미·중 관계의 물꼬를 튼 게 최초다. 이후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장쩌민 주석과 함께 중난하이를 찾았다. 미 대통령 중 가장 최근 중난하이를 찾은 이는 버락 오바마다. 2014년 중난하이의 한 정자에서 시 주석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차담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전 방중 때는 중난하이를 방문하지 못했다. 이번 초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시 주석을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신의 별장으로 초청했던 것의 화답 성격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이 자신의 ‘안방’인 중난하이로 트럼프 대통령을 초대해 주도적 관계를 부각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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