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가 왜 이렇게 길죠?”…서울역서 시작된 KTX‧SRT ‘한 몸 운행’ [현장+]

송민재 2026. 5. 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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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1시쯤 서울역 승강장.

경남 양산에서 아내와 함께 서울역에 도착한 홍진환씨(40대)는 이날 처음 도입된 KTX·SRT 중련열차를 이용한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도 이날 서울역을 찾아 시범 중련열차에 대한 운행 안전과 이용 편의 등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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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KTX‧SRT 시범 중련열차 도입
9월 ‘고속철도 통합 운영’ 첫 시험대
열차 좌석 공급 확대·운임 10% 인하
“승객 이동 편의와 교통비 부담 개선”
예매 시스템 일원화 등 과제도 여전
각각 운행되던 KTX와 SRT가 하나의 열차로 길게 연결된 채 승강장에 들어섰다. 송민재 기자
“처음엔 열차가 왜 이렇게 긴가 했어요. KTX와 SRT가 하나로 연결된 열차를 직접 보니 신기하네요”

15일 오후 1시쯤 서울역 승강장. 경남 양산에서 아내와 함께 서울역에 도착한 홍진환씨(40대)는 이날 처음 도입된 KTX·SRT 중련열차를 이용한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홍씨는 “오늘부터 두 열차를 하나로 연결해 운행한다고 들었다”며 “그만큼 좌석 수가 많아진다 해서 앞으로는 열차를 이용하기 한결 수월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은 물론 방문객들도 각각 따로 운행되던 KTX와 SRT가 이어진 모습을 바라보며 일제히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KTX·SRT 중련열차를 탑승하고 서울역에 도착한 승객들. 송민재 기자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에스알은 이날부터 KTX와 SRT를 연결해 운행하는 시범 중련열차를 처음 도입했다. 중련운행은 두 개의 열차를 하나로 연결해 같은 시간대에 운행하는 방식이다.

지난 2월 시행된 교차운행이 KTX와 SRT가 서로의 역을 오가며 운행 범위를 넓히는 단계였다면, 중련운행은 두 열차를 붙여 좌석 공급과 운행 시스템을 함께 시험하는 단계다. 고속철도 통합이 제도적 논의에서 실제 운영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셈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이날 직접 시범 중련열차에 탑승해 이용 편의 등을 점검했다. 송민재 기자
김윤덕 국토부 장관도 이날 서울역을 찾아 시범 중련열차에 대한 운행 안전과 이용 편의 등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열차에 직접 탑승한 뒤 “열차를 이용하는 국민께서 보내주시는 목소리를 지속 반영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고속철도가 되도록 개선해 나가겠다”며 “국토부·코레일·SR이 원팀이 돼 9월까지 고속철도 통합을 차질 없이 완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련운행을 통한 가장 큰 변화는 좌석 공급 확대다. KTX-산천 410석과 SRT 410석이 연결되면서 한 번에 공급되는 좌석은 총 820석으로 늘어났다. 기존 단일 편성 대비 좌석 수가 최대 2배 수준으로 확대된 것이다.

운행은 경부선과 호남선 일부 구간에서 우선 시행된다. 경부선은 금·토·일요일 일부 상·하행 열차에, 호남선은 토·일 일부 열차에 적용된다.

이용객들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승강장에서 만난 30대 김모씨는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원하는 시간대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었다”며 “이번 중련운행 열차는 비교적 어렵지 않게 예매를 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시간대에도 적용되면 이용하기 훨씬 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KTX·SRT 중련열차를 탑승하고 서울역에 도착한 승객들. 송민재 기자
요금 부담도 낮아졌다. 중련운행 열차는 KTX와 SRT 운임을 동일하게 적용하기 위해 수서역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KTX 운임을 SRT 수준에 맞췄다. 이에 따라 해당 KTX 이용객은 기존보다 10% 할인된 금액으로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중련운행만으로 좌석난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적용 구간과 시간대가 일부 열차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체감 효과는 운행 확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매 방식도 아직 통합 전 단계에 머물러 있다. 현재 KTX와 SRT 모두 각 운영사 앱과 누리집을 통해 별도로 예약해야 한다. 통합 운영이 이용객 편의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좌석 확대뿐 아니라 예매 시스템과 안내 체계 정비도 함께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향후 예매 시스템을 통합해 하나의 창구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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