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침체’ 여파에…두나무·빗썸 나란히 ‘어닝 쇼크’

이창희 2026. 5. 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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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시장 침체 여파에 국내 거래소들도 어닝 쇼크를 피하지 못했다.

가상자산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1분 기준 국내 5개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억432만달러(약 2조5552억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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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자료사진

가상자산시장 침체 여파에 국내 거래소들도 어닝 쇼크를 피하지 못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순이익이 급격히 감소했고, 빗썸은 적자 전환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46억원, 영업이익 880억원, 당기순이익 6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78% 떨어졌다.

빗썸도 올 1분기 매출액 825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시현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7.6%, 95.8% 급감한 수준이다. 특히 순이익은 86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상승 압력 등의 여파로 분석된다. 여기에 더해 가상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 반영도 악재로 작용했다. 적자 전환한 빗썸은 당국 행정 처분에 따른 비용 등이 영업외비용으로 대거 반영된 점이 주요했다.

특히 가상자산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비트코인 가격이 좀처럼 회복세를 펼치지 못한 점도 주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9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만617.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말 8만80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올해 2월 6만2000달러선으로 급락한 뒤 4월까지 7만달러선 초반을 밑도는 등 횡보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12만6100달러선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달성한 바 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초입만 해도 대형 거래소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이 많게는 수십 퍼센트 이상 상승했었다”면서도 “그러나 올해는 비트코인 가격 급락 이후 회복세를 선보이지 못해 투자심리가 악화된 점이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실적 한파는 올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시장 흐름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수익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거래량 추이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1분 기준 국내 5개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억432만달러(약 2조5552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일평균 거래대금(2조7000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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