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살린 뒤 하늘로…교수님의 마지막 가르침 ‘생명 나눔’[아살세]

박지훈 2026. 5. 15. 15: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기를 기증하고 떠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교수님다운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 6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김미향 교수에 대해 그의 제자 중 한 명인 고태민씨는 이렇게 말했다.

마산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평생 교육자의 길을 걸었던 고인은 삶의 마지막 단계에서 장기 기증을 통한 생명 나눔을 실천한 뒤 세상을 떠났다.

김 교수의 숭고한 결정이 알려진 것은 스승의날인 1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을 통해서였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기 기증을 통해 생명 나눔을 실천한 뒤 세상을 떠난 김미향 교수.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장기를 기증하고 떠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교수님다운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 6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김미향 교수에 대해 그의 제자 중 한 명인 고태민씨는 이렇게 말했다. 마산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평생 교육자의 길을 걸었던 고인은 삶의 마지막 단계에서 장기 기증을 통한 생명 나눔을 실천한 뒤 세상을 떠났다.

고씨는 “교수님께서는 전공 지식뿐 아니라 일을 대하는 태도와 책임감, 끝까지 해내는 마음까지 몸소 가르쳐 주셨다”며 “그 가르침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전했다.

김 교수의 숭고한 결정이 알려진 것은 스승의날인 1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을 통해서였다.

기증원은 지난 10일 세상을 떠난 고인이 간과 양쪽 신장을 기증해 3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기증원에 따르면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던 고인은 지난달 17일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평소 나눔을 실천했던 고인의 삶을 떠올리며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장기 기증을 통해 생명 나눔을 실천한 뒤 세상을 떠난 김미향 교수.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교수로 재직하며 20년 근속 공로패를 받기도 했던 고인은 내년 8월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던 학자였다. 동료인 주석민 마산대 교수는 “학생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던 어머니 같은 분이었다”고 전했다.

고인의 외동딸인 박다빈씨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늘 베푸는 것을 좋아하셨던 엄마라면 (장기 기증이라는 결정에 대해서도) 좋아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바쁜 엄마여서 함께 여행할 시간도 많지 않았는데, 지난해 여름 단둘이 제주도에 다녀온 게 자꾸 생각난다”며 다음과 같은 작별 인사를 전했다.

“진심으로 존경하고, 너무도 사랑하고 소중한 엄마. 나에게 엄마는 내가 사는 세상의 전부인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슬프고 힘들지만, 엄마가 하늘나라에서 평안히 안식할 수 있게 홀로서기 해볼게요.”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