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주가 부럽네…타이어 3사, 우호적 실적에도 저평가 이어지는 이유

윤은별 기자 2026. 5. 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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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대비 타이어 업종의 주가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

먼저 타이어 기업 자체의 업황 전망이 밝지 않은 게 일차적 배경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신사업이 부각되면서 재평가가 이뤄졌는데, 타이어 업계는 비슷한 투자 매력을 마땅히 찾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어 "단기 수익성 부침을 겪을 한국타이어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 약세가 불가피하다. 원가 상승 압력 완화가 가늠될 수 있는 시기 이후 한국타이어의 절대적 투자 매력 재부각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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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출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완성차 대비 타이어 업종의 주가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원가 부담으로 단기적 실적 전망이 어두워졌는데, 뚜렷한 신사업 모멘텀도 보이지 않아 상대적으로 소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073240]·넥센타이어[002350]의 주가는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보다 낮은 가격에 이날 거래되고 있다.

그나마 한국타이어가 상대적으로 성과가 낫다. 지난해 말 대비 6%가량 오른 6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금호·넥센타이어는 오히려 올해 주가가 후퇴했다. 각각 올해 12%, 7%가량 주가가 내렸다.

같은 기간 대표 완성차 기업인 현대차[005380]는 물론, 코스피 지수보다도 크게 뒤처지는 성과를 낸 셈이다. 코스피는 올해 4,000대 초반에서 8,000 가까이 올라섰고, 현대차는 30만원 부근에서 2배 이상 올라 이날 70만원대를 등락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의 최근 실적 자체는 우호적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2.95% 급증했고, 넥센타이어는 33.1% 늘었다. 금호타이어는 보합 수준이었다. 시장 전망치에도 대체로 부합했다. 현대차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 급감했다.

그런데도 투자자들의 표정은 어둡다. 먼저 타이어 기업 자체의 업황 전망이 밝지 않은 게 일차적 배경이다.

타이어 업계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원가 상승 부담을 재고가 소진되는 올해 2분기부터 본격 반영할 예정이다. 유가 상승뿐만 아니라, 나프타 수급 불안정에 따른 합성 고무 등 주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이에 따라 타이어 업체의 원가 비율이 많게는 10%P(포인트)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한국·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이 10%대, 넥센타이어가 6% 전후인데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한다.

단기 실적 악화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무엇보다 미래 기술 모멘텀이 전무하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신사업이 부각되면서 재평가가 이뤄졌는데, 타이어 업계는 비슷한 투자 매력을 마땅히 찾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자동차 업종의 핵심 화두는 '차에서 로봇(Car to Robot)' 관점의 사업 구도 전환"이라면서 "특히 현대차그룹 주요 업체의 새로운 사업 개진과 이에 대한 가치 상향 반영이 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 수익성 부침을 겪을 한국타이어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 약세가 불가피하다. 원가 상승 압력 완화가 가늠될 수 있는 시기 이후 한국타이어의 절대적 투자 매력 재부각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럽의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 부과에 반전의 기대를 걸고 있다. 유럽은 타이어 업계의 최대 시장인데, 최근 유럽연합은 중국 기업에 대해 최대 52%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산 반덤핑 관세율이 3.4%로 가장 낮고 유럽 공장을 보유한 한국타이어가 가장 유리하다"면서 "중국산 타이어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최대 매출 시장인 유럽에서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럽의 이번 조치에 따라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순으로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고 제시했다.

ebyun@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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