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피 시대]'기관전문 헤지펀드' GVA "지수 비싸도 저렴한 종목 있어"

노요빈 기자 2026. 5. 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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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홍 지브이에이자산운용 대표 인터뷰

반도체 독주 속 우량한 저평가주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코스피가 단숨에 7천을 넘어 '8천피' 시대를 열었다.

주요 기관 투자자 자금을 운용하는 헤지펀드 대표는 이번 랠리에서 지수에 비해 주목받지 못한 저평가 종목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박지홍 지브이에이자산운용(GVA운용) 대표는 1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식 랠리는 반도체 대장주가 계속 독주하는 특이한 장세였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수가 많이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저렴한 종목들도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소외된 (저평가) 기업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6일 7,000을 돌파한 이후 불과 7거래일 만에 8,000이라는 또 하나의 마디 지수를 뛰어넘는 이정표를 세웠다.

박 대표는 이번 상승장을 인공지능(AI) 수혜가 집중된 반도체 대형주가 이끌며 시장 수급 전체를 흡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대표는 "AI가 대두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며 "과거 스마트폰 사이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너무 강해 말도 안 되는 높은 마진이 찍히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도체 등 일부 종목에 수급이 쏠린 상황에 향후 실적 변화에 따라 조정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박 대표는 "시클리컬 업종은 낮은 PER(주가수익비율)로 저렴해 보일 때 팔고, 비싸 보일 때 사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지금처럼 PER가 낮을 때야말로 사이클 정점이 될 수 있어 향후 실적 추정치 조정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장은 지나치게 집중 투자돼 있다"며 "막대한 돈을 투자하는 기업들 가운데 승자는 5년~10년 뒤에 가려질 텐데, 모두 투자금을 회수하기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레버리지 ETF 출시 등 공격적인 투자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며 "안정적인 시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GVA자산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대신에 국내 증시가 반도체 위주로 지수 자체가 상승하면서 가격 부담이 나오는 상황에서 박 대표는 여전히 증시에 호재가 많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 정책 등을 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AI 랠리에 주목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가동되다가 AI가 모든 걸 삼켰다"며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문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가져오던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역시 유사한 정책이 주가 상승으로 작동했다"며 "결국 투자는 좋은 가격에 좋은 기업(종목)을 발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익성이 좋은 중·소형주와 다양한 섹터에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올해 하반기나 내년에 수익을 기대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위기도 전했다.

박 대표는 "해외 투자자들의 코스피 관심이 정말 많아졌다"며 "재작년 랠리가 시작되기 전에는 10년간 상승 폭이 미미해 거의 '잊혀진 시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선 아직도 국내 시장을 잘 모른다"며 "최근에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방산, 원전, 유틸리티 혹은 하이브(BTS)와 불닭볶음(삼양라면) 등 콘첸츠와 소비재까지 관심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도 많이 오른 시장에 대한 투자 고민은 있지만, 끊임없이 해외 투자자들과의 소통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GVA운용은 지난 2016년 11월 설립돼 약 1조3천억 원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주요 수익자는 공제회와 중앙회, 금융기관, 일반법인 등 기관 투자자다.
코스피 8,000 돌파 (PG)[제작 연합뉴스(챗GPT로 변형)]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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