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겜] 1850만장 흥행 잇는다…크래프톤 '서브노티카2', 심해 탐사 재개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850만장을 돌파한 '서브노티카'가 정식 후속작으로 돌아온다. 출시 전부터 9개월간 스팀 찜 목록(위시리스트) 1위를 지키고 등록 수 500만건을 넘기며 전작의 흥행을 이을 기대작으로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크래프톤 산하 언노운월즈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해양 생존 어드벤처 게임 '서브노티카2'는 15일 PC와 엑스박스 시리즈 X·S 플랫폼에서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로 출시됐다. 사전 판매와 다운로드 시작 직후에는 스팀 글로벌 최고 매출 게임 순위 1위에 오르며 출시 전 기대감을 입증했다.
서브노티카2는 전작의 무대였던 '4546B' 행성을 떠나 완전히 새로운 외계 행성의 바다를 배경으로 한다. 이용자들은 낯선 행성에 불시착한 뒤 산소와 식량을 확보하고 자원을 모아 장비와 거점을 만들며 더 깊은 심해로 나아가야 한다. 수중 절벽, 산호 지대, 빛이 닿지 않는 심해 등 다양한 생태계가 탐험의 무대가 된다.
절박한 환경이지만 서브노티카2는 단순한 생존 게임으로 규정되지 않는다. 앤서니 가예고스 서브노티카2 리드 디자이너는 지난 7일 진행된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많은 이용자들이 서브노티카를 서바이벌 게임이라고 부르지만 본질적으로는 탐험 게임"이라며 "생존은 탐험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향성은 게임 구조에도 반영됐다. 서브노티카2는 이용자에게 정해진 목적지를 따라가게 하기보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탐험의 보상을 체감하도록 설계됐다. 초반에는 산소 부족, 어두운 심해, 미지의 생명체가 긴장감을 만들지만 핵심은 낯선 세계를 조금씩 이해하고 더 깊은 곳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다.
새로운 생태계는 행성 전역에 퍼진 전염병 '블룸'으로 인해 균형을 잃은 상태다. 감염된 생물들은 이용자를 위협하는 요소지만 단순한 적대 대상에 그치지 않는다. 이용자들은 블룸의 정체를 파악하고 이를 치료해 가며 행성에 숨겨진 비밀에 접근하게 된다.
낯선 행성에 적응하는 과정은 성장 시스템과도 맞물린다. 서브노티카2에는 외계 생명체 유전자를 연구해 신체를 변화시키는 '바이오 모드'가 도입됐다. 이용자들은 이를 통해 수중 호흡 능력, 산소 효율 등 생존에 필요한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초반에는 새로운 행성의 식량조차 그대로 섭취할 수 없지만 신체를 변화시키며 환경에 적응해야 생존과 탐험을 이어갈 수 있다. 장비 제작과 잠수정 확보에 무게를 뒀던 기존 생존 구조에 신체 적응이라는 새로운 성장 축이 더해진 셈이다.

기술적 변화도 눈에 띈다. 서브노티카2는 언리얼 엔진 5로 제작됐다. 루멘 기반 조명, 나나이트를 활용한 그래픽 밀도, 향상된 물 표현은 심해의 아름다움과 공포를 동시에 살린다. 낮에는 산호와 생명체가 어우러진 외계 바다가 펼쳐지고 밤에는 생체 발광과 짙은 어둠이 같은 공간을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꾼다.
개발진은 그래픽 품질 향상이 공포감을 약화시키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가예고스 디자이너는 "사실적인 조명이 오히려 전작이 가졌던 어두운 영역의 감각을 다시 살려준다"며 "시야 거리도 의도적으로 짧게 유지해 긴장감과 실제 물속에 있는 느낌을 만든다"고 말했다.
팬들이 기다려 온 협동 플레이도 시리즈 처음으로 추가됐다. 서브노티카2는 최대 4인 협동 플레이를 지원하며 엑스박스와 PC 간 크로스플레이도 가능하다. 개발진은 친구들과 자원을 모으고 기지를 지으며 심해를 함께 탐험할 수 있지만, 멀티플레이가 어디까지나 선택 사항이 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가예고스 디자이너는 서브노티카2를 "협동이 선택적으로 가능한 싱글플레이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고립감을 원하는 이용자는 혼자 플레이할 수 있고 함께 공포를 나누고 싶은 이용자는 협동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스콧 맥도날드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프로듀서도 "협동에서도 공포감은 충분히 느껴졌다"며 "레비아탄과 같은 공격적인 생물에게 쫓길 때는 친구와 함께 있어도 긴장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기지 건설 시스템도 대폭 확장됐다. 전작이 정해진 형태의 부품을 연결하는 방식이었다면 서브노티카2는 구조물을 잡아 늘이고 변형하는 조형적 베이스 빌딩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용자들은 창문·복도·내부 장식·조명 배치 등을 통해 자신만의 해저 거점을 만들 수 있다. 단순한 생존 거점이 아니라 각 이용자의 취향과 탐험 방식이 반영되는 공간으로 확장된 것이다.
탐험 수단으로는 새 잠수정 '태드폴'이 등장한다. 태드폴은 교체형 외장 모듈(섀시)을 장착해 조작감과 역할을 바꿀 수 있는 탈것이다. 기본형은 초기 탐험에 필요한 안정감을 제공하고 스카웃 레이 날개를 장착하면 더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인다. 개발진은 추후 더 다양한 모듈과 탈것을 추가하겠다고 예고했다.
거대 생명체 '레비아탄'도 돌아온다. 앞서 해보기 출시 시점에는 5종의 레비아탄이 등장한다. 거대 산호 게처럼 비교적 온순한 존재부터 콜렉터, 시버 레비아탄처럼 강한 위협을 주는 생명체까지 성격이 다양하다. 개발진은 레비아탄을 통해 경이로움과 공포를 동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서브노티카2는 앞서 해보기 단계에서도 약 20시간 분량의 콘텐츠가 제공된다. 개발진에 따르면 빠르게 진행해도 7시간 가량이 걸리며 기지 건설과 생물 정보 수집에 몰입하면 플레이 시간은 대폭 늘어난다. 얼리 액세스 기간은 2~3년으로 잡고 있으며 편의성 개선, 협동 플레이 보강, 신규 생태계(바이옴), 생물, 스토리 챕터 등이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개발진은 앞서 해보기 출시를 택한 이유를 전작과 같이 이용자 의견을 개발 과정에 반영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전작의 경우 약 3년의 앞서 해보기 과정을 거쳐 정식 출시됐다. 가예고스 디자이너는 "이용자들이 빠르게 개발 과정에 참여할 때 가장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실시간으로 게임이 진화하는 모습이 여정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850만장 이상을 기록한 시리즈 후속작이라는 점은 서브노티카2의 가장 큰 기대 요인이다. 여기에 스팀 찜 목록 500만건 돌파와 글로벌 최고 매출 1위 기록이 더해지며 기존 팬층의 결집과 신규 이용자 유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은 앞서 해보기 시작 직후 초기 흥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서브노티카 시리즈가 해양 생존 어드벤처라는 독보적인 장르에서 뚜렷한 팬층을 확보한 가운데 협동 플레이와 신체 적응 시스템, 확장된 기지 건설 등 후속작에 적용된 변화도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관건은 출시 이후의 업데이트 속도다. 전작은 약 3년에 걸친 앞서 해보기 기간 동안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하며 정식 출시 전까지 게임의 밀도를 끌어올렸다. 서브노티카2는 이러한 과정에서 축적된 오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추가, 편의성 개선, 협동 플레이 보강 등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출시 이후 이용자 의견을 얼마나 빠르게 반영하느냐가 게임의 장기 성과를 가르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출시 전부터 확인된 높은 관심이 꾸준한 업데이트와 맞물린다면 서브노티카2가 지금의 기대감을 장기 성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맥도날드 프로듀서는 "출시 이후 흥미진진한 요소들이 게임에 계속 추가되면서 세계가 극적으로 확장될 예정"이라며 "개발 초기부터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만큼 서브노티카2의 출시 시점 완성도는 기대를 충족할 수준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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