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황제주’ 등극한 삼성전기…‘AI 반도체 훈풍’에 목표가 줄상향

이창희 2026. 5. 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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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자료사진

코스피의 사상 최고가 경신 랠리에 힘입어 삼성전기가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종목)에 새롭게 등극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훈풍이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9% 내린 102만40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황제주에 안착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말 25만5000원에서 전날 종가 기준으로 301.56%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89.39%)을 크게 웃돈다.

삼성전기의 질주에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황제주는 효성중공업(402만5000원), SK하이닉스(197만원), 두산(170만3000원), 고려아연(151만1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144만9000원), 삼양식품(143만9000원), HD현대일렉트릭(126만7000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0만6000원), SK스퀘어(117만1000원), 태광산업(107만9000원)을 포함한 총 11개 종목으로 늘었다. 지난해 6월초 기준 삼양식품, 삼성바이오로직스 2개 종목만 황제주였던 점과 비교하면 1년이 채 안 된 시점에 9개 종목이 추가로 입성한 셈이다.

삼성전기의 상승세는 코스피 활황을 견인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훈풍이 업권 밸류체인까지 번진 여파로 분석된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 흐름 속에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4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73% 증가한 319억달러를 기록해 3월(328억달러)에 이어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종 흐름을 좌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도 올해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43조8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8.64%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251조656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33.10%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기는 삼성그룹 계열의 종합전자부품 생산업체로 AI 핵심 부품 공급사인 점에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기가 제작하는 AI 핵심 부품들이 호황기에 맞춰 가격 인상 국면에 진입한 영향이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이 가격 인상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또 삼성전자 계열사와의 협력관계가 로봇과 자율주행 등 신사업 초기 진입 속도에서 경쟁사 대비 유리한 점도 강점으로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시현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매출액 3조2638억원, 영업이익 3788억원, 당기순이익 312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21%, 77.85%, 127.78% 급증할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연일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SK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B증권도 같은날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높였다. 목표주가 상향조정은 AI 부품군 수익성 제고와 빅테크 고객사의 투자지원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5700억원, 내년은 2조3500억원으로 전망한다. AI 부품군 성장 때문”이라면서 “FCBGA는 고다층, 대면적, 초미세회로로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돼 글로벌 Top 3로 도약이 기대된다. 공급단가 인상도 이제 막 시작된 상황이다. 수급 타이트화가 지속될 수록 상승폭은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테크 고객사의 투자지원 가시성도 크게 높아졌다. 장기공급계약 기반의 투자 초기국면 지원 구체화로 사이클 지속성에 대한 신뢰가 올라갔다. 낮아진 불확실성과 삼성전기 제품군이 글로벌 부품 탑티어 수준이라는 점이 재평가 근거”라며 “북미 CPU 업체의 기판 확보에 대한 조급함이 최근 밸류체인 다방면에서 표면화됐다. 한국에서 직간접적 최대 수혜는 삼성전기다”고 덧붙였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도 “삼성전기는 그동안의 폭발적인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익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이 보여주듯, 현재 AI향 핵심 부품은 전례 없는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향후 컨센서스 상향 조정 및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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