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확인!” 10분 내 요격… 베일 벗은 ‘천궁-Ⅱ’ 훈련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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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 정보 확인!" 13일 경남 사천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 예하 제8146부대에서 날 선 외침이 울려 퍼지자 적막하던 포대 안 공기가 순식간에 긴장감으로 뒤덮였다.
훈련 상황을 부여하는 교전통제소 경보에 수십명의 장병들은 천궁-Ⅱ 발사대를 향해 일제히 질주했다.
한 간부는 무전기를 움켜쥔 채 교전통제소 지시를 반복 확인했고, 다른 장병은 몸을 숙여 발사대 하부 장치를 다시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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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훈련 과정 이례적 공개

“표적 정보 확인!” 13일 경남 사천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 예하 제8146부대에서 날 선 외침이 울려 퍼지자 적막하던 포대 안 공기가 순식간에 긴장감으로 뒤덮였다. 훈련 상황을 부여하는 교전통제소 경보에 수십명의 장병들은 천궁-Ⅱ 발사대를 향해 일제히 질주했다. 군화가 콘크리트 바닥을 때리는 소리와 무전 교신이 뒤섞였다. 발사반 장병들은 곧바로 전원 공급 상태와 회로 이상 여부, 발사대 연결 상태를 확인했다. 움직임에는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었다.
발사대 주변 공기는 팽팽했다. 장병들은 헬멧 아래로 흐르는 땀을 닦을 틈도 없이 장비 상태를 재차 확인했다. 한 간부는 무전기를 움켜쥔 채 교전통제소 지시를 반복 확인했고, 다른 장병은 몸을 숙여 발사대 하부 장치를 다시 살폈다. 포대 전체가 거대한 생명체처럼 동시에 움직였다.
가상의 적 탄도미사일이 요격 범위 안으로 진입했다. 분주하게 움직이던 장병들의 손도 순간 멈췄다. “교전!.” 짧고 강한 명령이 떨어지자 통제소 안 공기가 다시 흔들렸다. 교전통제소에서 모의 발사 버튼을 눌렀고, 가상의 적 미사일은 산산조각이 났다. 긴박한 순간은 끝났지만 장병들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곧바로 장비 상태를 다시 확인하며 다음 상황에 대비했다.
이날 훈련에 투입된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Ⅱ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전력이다. 천궁-Ⅱ는 8개 발사관을 탑재한 발사대 차량 4대와 다기능레이더, 교전통제시스템(ECS) 등으로 구성된다. 미국·이란 전쟁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된 천궁-Ⅱ 포대가 96%에 달하는 요격 성공률을 보이면서 국제적 관심도 커졌다. 그동안 천궁-Ⅱ는 제원과 임무 수행 과정이 대부분 공개되지 않았다. 군이 이번 훈련 과정을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현장에서 훈련을 지휘한 김승태 포대장(소령)은 “실제 상황에서는 탐지부터 교전까지 매우 짧은 시간 안에 판단과 조치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10분 이내 발사가 가능하도록 반복 숙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천=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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