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파업 할까봐' 웨이퍼 보관함까지 꺼냈다…삼성전자, '비상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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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을 일주일 앞두고 반도체 생산량 조정 옵션을 수반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파업으로 반도체 생산 라인이 멈춰서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생산량 및 품질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수원지방법원에 요청한 위법 파업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안전·웨이퍼 관리 필수 인력은 파업에서 제외되지만, 여전히 10조~20조원 상당의 손실을 초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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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라인 멈춰서는 최악 상황 대비
생산량 조정 고려한 '비상체제' 돌입
삼성전자가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을 일주일 앞두고 반도체 생산량 조정 옵션을 수반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파업으로 반도체 생산 라인이 멈춰서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생산량 및 품질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D램 생산 라인에서는 약 1만5000개의 FOUP(웨이퍼 보관함)을 전용 물류 장비에서 밖으로 꺼내는 작업(CON-OUT)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퍼 기준으로 36만장에 달하는 규모다.

반도체는 24시간 멈춤 없이 돌아가야 하는 '연속 공정'의 결정체로, 오염에 극도로 민감해 전용 물류 장비 안에서 철저히 관리가 요구된다. 그런데 이를 꺼내둔다는 것은 파업으로 인해 자동 물류 시스템이 멈출 경우 제품이 안에 갇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공정에 투입하는 웨이퍼 수량을 제한하는 한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최신 공정을 중심으로 생산 제품군 재편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13일 성과급 지급에 대한 중앙노동위원회의 절충안을 거절하면서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삼성전자가 수원지방법원에 요청한 위법 파업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안전·웨이퍼 관리 필수 인력은 파업에서 제외되지만, 여전히 10조~20조원 상당의 손실을 초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파업 종료 후에도 생산을 정상화하는 데 최소 한 달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일각에선 최대 100조원 규모의 천문학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재계에선 천문학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긴급조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긴급조정권은 쟁의행위가 국민의 일상을 위태롭게 하거나 국민 경제를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할 수 있는 예외적 조정 절차로, 발동 시 즉시 쟁의행위 중지 및 30일간 쟁의행위 재개 불가가 발효된다.

한편 중노위는 삼성전자 노조측에 오는 16일 사후조정 재개를 제안했으며, 삼성전자 역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에 추가 대화를 제안한 상태다.
이에 초기업노조는 "진심으로 노사 간 대화를 원한다면 성과급 투명화, 상한 폐지, 제도화 등 핵심 안건에 대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기를 바란다"며 "오는 15일 오전 10시까지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하기를 바란다. 위 안건에 대해 사측의 확실한 대화의 의지가 확인될 경우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회신했다.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쟁점은 영업이익 내 성과급 재원 비율과 성과급 상한 폐지의 제도화다. 노조는 영업이익 15%를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 대한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한편 '연봉 50%' 상한 폐지를 제도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의 OPI(초과이익성과금) 제도를 유지하되, DS 부문이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특별 포상을 추가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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