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반 은퇴’ 부주석 보낸 中… “특별대우 없다는 메시지”

권민지 2026. 5. 1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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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13일(현지시간) 중국의 공항 의전을 두고 9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중과 비교할 때 온도차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9년 전에 비해 지위는 더 높지만 실권이 거의 없는 한정 국가부주석을 영접 인사로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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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 8위’ 한정 부주석이 영접
9년 전 방중때보다 ‘급’ 낮아져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13일(현지시간) 중국의 공항 의전을 두고 9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중과 비교할 때 온도차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9년 전에 비해 지위는 더 높지만 실권이 거의 없는 한정 국가부주석을 영접 인사로 내보냈다. 향후 관계에서 미국을 특별대우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그를 맞이한 건 한 부주석이었다. 한 부주석은 공산당 최고 권력기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2022년 10월 물러난 서열 8위다. 실질적 정책 영향력이 적어 ‘반은퇴’라는 평가도 받는다. 군악대와 의장대, 약 30명의 청소년 환영단 등이 동원된 환영식은 화려했지만 의전의 격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아시아 담당 고문이었던 에반 메데이로스 조지타운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중국 외교에서 의전은 곧 메시지”라며 “특히 공항 영접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 수준을 보여주는 핵심 장면”이라고 말했다.

한 부주석을 내세운 것 자체가 중국의 외교 전략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NYT는 “한 부주석을 선택한 것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의 지도자가 방문하는 데 대해 베이징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방문에 걸맞은 예우를 받긴 하겠지만 세계의 다른 강대국과 비교해 그 이상의 특혜는 받지 못할 것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중이었던 2017년 11월에 비하면 다소 격이 떨어지는 의전이라는 평가도 있다. 당시 공항 영접 인사는 양제츠 공산당 정치국원 겸 외교 담당 국무위원이었다. 이를 두고 신화통신은 ‘거물급’ 인사가 공항에 마중을 나갔다며 “양국 정상회담에 중국이 부여하는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정웨이펑 대만 국립정치대 부연구위원은 “만약 정치국 위원급 인사를 보냈다면 이번 만남이 그만큼 중요하고 ‘당신이 가장 중요한 손님’이라는 의미였을 것”이라고 NYT에 말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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