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구청장 선거, 민주·진보 단일화 '쉽지 않네'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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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연 노정현(왼쪽) 진보당 연제구청장 후보, 지난 4월 30일 민주공원을 참배한 이정식 더불어민주당 연제구청장 후보. |
| ⓒ 김보성 |
진보당 "두 후보 조건없이 사퇴" 말했지만... 민주당 반응은?
1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회견을 연 진보당 부산시당은 "연제 제1선거구 이승민 후보와 제2선거구 김병규 후보의 사퇴 결정"을 발표했다. 현장에는 노정현 연제구청장 후보와 김 전 후보가 함께했다. 노 후보 등은 "그 어떤 조건도 없는 결정"이라며 "이번 지방선거는 내란세력을 완전히 청산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연제구에 당세를 집중하는 진보당은 보수 야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줄 수 없단 태도다. 노 후보는 "바닥의 민심은 이번만큼은 분열하지 말고 하나 돼 이겨달라는 것"이라며 "민심의 무거운 명령을 받들겠다"라고 단일화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특히 모든 조건을 다 열겠다며 "유불리를 내려놓고, 민주당과 진보당이 힘을 합쳐 승리할 수만 있다면 방법 일체를 민주당 부산시당에 일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진보당 부산시당 사무처장을 맡고 있기도 한 김 전 후보는 "(중앙 차원으로) 당 대 당 협상이 진행 중이고, 부울경을 묶어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부산도 끝까지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제구청장 선거에서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 건 최근 여론조사에서 범여권으로 불리는 민주당·진보당 후보가 유리하단 결과가 공표됐기 때문이다. KBS부산·한국리서치가 최근 부산 연제구 주민을 대상으로 지지율을 조사해 보니, 민주당 이정식 후보와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각각 16%와 26%를, 국민의힘 주석수 후보는 28%를 받았다.
정당 지지도가 민주당 33%, 국민의힘 26%, 진보당 8% 순인데도 인물론이 우선하는 분위기다. 산술적으로 '민주+진보' 합계는 과반에 달한다. 다만 무당층과 무응답도 17%, 13%로 나와 아직 변수가 존재했다.
이를 최소화하려면, 진보당은 단일화로 양자 구도를 만들면 된다고 본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 이정식 민주당 후보는 삼파전으로 가더라도 완주하겠단 의사다. 15일엔 맞불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입장까지 밝힌다. 이 후보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중앙당이 아닌 후보가 결정할 문제이며, 정치공학적 단일화에는 응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장을 다녀보면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민들이 많고, 어느 때보다 민주당에 호의적"이라며 "당원들 또한 단일화 반대 요구가 크다. 구체적인 건 내일 기자회견에서 자세하게 밝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7일~9일 3일 간 부산 연제구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 대상 전화면접조사(3개 통신사 무선 가상 안심번호)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1.0%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P)이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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