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닷컴버블?” 반도체 과열 경고에도 낙관론 여전
S&P500 시총 상승분 70% 반도체
이익 전망 상향 등 낙관론도 팽팽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지난 3월 말 이후 64% 급등했다. 같은 기간 17% 상승한 S&P500 지수 상승률을 4배 가까이 앞지르는 수치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론(138%)과 AMD(129%)가 100% 이상 뛰었으며, 인텔은 200% 가까이 올랐다.
실제 경고 신호를 내는 기술적 지표도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SOX의 주간 상대강도지수(RSI)는 85.5를 기록했다. RSI는 자산의 과매수·과매도 수준을 나타내는 기술적 지표로, 2000년 3월 닷컴버블 정점 이후 가장 높다.
반도체 업종 독주는 전체 증시에도 위협 요인이다. 조인스트레이딩 분석 결과,올해 S&P500 시가총액 증가분 5조1000억달러(약 7140조원) 중 70%가 반도체와 메모리 주식에서 발생했다. 마이클 오루크 조인스트레이딩 수석 시장전략가는 “반도체가 S&P 500에서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작은 조정이나 실망만으로도 시장 리스크가 광범위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시장 낙관론은 여전하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64% 증가한 1조3000억달러(약 1경8200조원)에 달할 전망이며, S&P500 지수 내 반도체·반도체 장비 기업들의 올해 이익도 약 9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초 62% 증가 전망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킹 립 베이커애비뉴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는 “AI 인프라 구축과 컴퓨팅·네트워킹 수요가 수년에 걸친 자본 지출 사이클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반도체 관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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