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던 강남마저 돌아섰다...서울 집값 다시 '폭주'

신재근 기자 2026. 5. 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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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재근 기자]
<앵커>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공급 부족에 매물 잠김, 전·월세 불안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과열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건설사회부 신재근 기자와 짚어 보겠습니다. 신 기자, 서울 집값이 일주일 사이 크게 뛰었습니다.

<기자>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주보다 0.28% 올랐습니다. 한 주 만에 상승률이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25개 모든 자치구의 집값이 상승했고, 오름 폭은 더 커졌습니다.

외곽 지역 상승세가 가파릅니다.

보통 0.5% 이상 오르면 과열로 보는데 성북의 상승률이 0.54%에 달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노원(0.32%)과 강북(0.33%), 서대문(0.45%) 등 진한 빨간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모두 외곽 지역입니다.

한강 벨트와 강남권도 과열 조짐입니다.

송파는 한 주 만에 상승 폭이 0.35%까지 올랐고, 지난 주 하락했던 강남도 크게 뛰었습니다. 최근 흐름을 보면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추세가 확연한 모습입니다.

경기 주요 지역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안양 동안(0.69%)과 성남 분당(0.43%), 광명(0.67%)은 불 붙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전세 시장도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이번 주 서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28% 올랐습니다.

2015년 9월 이후 무려 11년 만의 최대 상승 폭입니다.

성북(0.51%)과 송파(0.5%)의 전셋값 상승률이 0.5%를 넘는 등 2015년 전세 폭등 시기를 방불케 합니다.

경기도도 광명(0.66%)과 하남(0.43%), 동탄(0.41%)의 상승세가 가파른 모습입니다.

<앵커>
정부가 실거주하지 않는 집은 모두 팔라며 매물을 최대한 유도하고 있는데도 효과가 없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주택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대기 수요가 많은 반면 신축 입주 물량은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을 표로 나타낸 건데요.

올해와 내년 입주 물량이 1만4천여 가구밖에 되지 않습니다. 적정 물량(5만 가구)의 절반도 채 안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양도소득세 중과로 집을 안 팔고 버티는 다주택자가 늘어나면서 당장 시장에서 소화 가능한 물량마저 줄었습니다.

정부가 매물을 늘리기 위해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해 집을 팔 수 있는 퇴로를 열어줬지만, 효과가 제한적일 거란 지적이 많습니다.

우선 1주택자가 다시 무주택자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고, 집을 팔더라도 다른 집을 구매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은 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앵커>
집값 상승세가 구조적인 현상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이런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고요?

<기자>
부동산 전문가 얘기를 들어보면 현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집값은 이미 구조적인 상승기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매물 잠김과 전·월세 불안이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당분간 이어질 거란 얘기입니다.

관건은 6월 지방선거가 끝나고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세제 개편입니다.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줄이고 보유세를 올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데, 일시적으로 매물을 나오게 할 수는 있어도 집값을 낮추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집주인들이 늘어난 세금만큼을 그대로 전월세 세입자에 전가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전월세 시장의 불안을 초래해 주택 구매 수요를 자극하는 꼴이 될 거란 이유에서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건설사회부 신재근 기자였습니다.

신재근 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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