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영화의 뿌리는 태안... 고향 알리고 싶어"
[신문웅 기자]
"태안을 떠나 활동하고 있지만 제 영화의 뿌리는 늘 태안입니다. 앞으로도 태안의 아름다움을 영상 속에 담아 간접적으로나마 고향을 알리는 영화인이 되고 싶습니다."
충남 태안 출신 영화감독 김희성(59)이 지난 10일<태안신문> 창간 36주년을 맞아 가진 특별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최근 코믹 액션 영화 <꽝소시효> 공개와 국제영화제 참여, 해외 방송사와의 글로벌 콘텐츠 협약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 감독은 "태안은 언제나 창작의 원점"이라며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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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부여 정림사지 일원에서 열리는 ‘제1회 부여 국제히스토리 영화제’에 김희성 감독이 본선에 진출해 심사위원 특별상 및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 ⓒ 김희성 |
영화계에 입문한 이후에도 김 감독은 꾸준히 태안을 작품 배경과 정서적 모티브로 활용해왔다. 실제 지역 곳곳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태안의 자연 경관을 영상 속에 담아내기도 했다. 그는 "태안은 영상미가 뛰어난 지역"이라며 "바다와 노을, 숲과 해안도로까지 영화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단편 영화와 독립 영화를 시작으로 연출 경험을 쌓아왔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충남 부여 정림사지 일원에서 열린 '제1회 부여 국제히스토리 영화제'에서 김희성 감독의 형사 액션 단편영화 '디데이'가 전국 600여 편의 출품작 가운데 본선 진출작 10편에 선정되고 심사위원 특별상 및 동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작은 작품이라도 진정성 있게 만들자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다"며 "독립영화 현장에서 쌓은 경험이 지금의 연출 철학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이 웃고 공감하면서도 작품이 가진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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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성 감독이 지승현 배우를 주인공으로 충남 태안군 태안읍 일대에서 촬영한 '꽝소시효' 포스터 |
| ⓒ 시네마뉴원 |
특히 일반적인 극장 개봉 방식 대신 베트남에서 더빙 버전으로 먼저 공개한 뒤 국내 IPTV와 OTT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방식이 업계 관심을 끌었다. 현재 작품은 KT지니TV와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웨이브, 왓챠, 쿠팡플레이, 유튜브 영화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다.
김 감독은 "콘텐츠 소비 방식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한국 영화도 이제는 글로벌 플랫폼 전략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동남아 시장 진출… "K콘텐츠 가능성 확인"
특히 지난 4월말 김 감독은 자신이 이끄는 제작사 케이앤컴퍼니를 통해 말레이시아 민영 방송사 MY HanKuk TV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케이앤컴퍼니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말레이시아 약 1000만 가구에 공급하게 되며, 현지 정서를 반영한 드라마와 영화 공동 제작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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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월말 김희성 감독(사진 왼쪽)은 자신이 이끄는 제작사 케이앤컴퍼니를 통해 말레이시아 민영 방송사 MY HanKuk TV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
| ⓒ 김희성 |
김 감독은 "역사를 영화로 기록하고 재해석하는 작업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지역 문화와 역사 콘텐츠가 영상 산업과 연결되면 새로운 가능성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부여국제히스토리영화제가 앞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영화인들이 찾는 문화축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안을 영상 속에 남기고 싶다"
김 감독은 인터뷰 내내 고향 태안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꺼냈다. 그는 "작품 속에 태안의 풍경과 감성을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태안은 아름다운 자연 뿐 아니라 따뜻한 사람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며 "영화인으로서 태안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지역 촬영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태안이 영상 산업과 관광이 결합된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김 감독은 "태안은 영화 촬영지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 지역"이라며 "좋은 콘텐츠와 연결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김희성 감독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함께 갖춘 영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작업"이라며 "웃음과 감동,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꾸준히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언젠가 관객들이 제 영화를 보며 '태안 출신 감독의 작품이구나'라고 기억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창간 36주년을 맞은 <태안신문>은 지역 곳곳에서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고향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 태안 출신 인물들을 계속 조명해 나갈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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