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더너스 문상훈이 ‘픽’했다…범상치 않은 코미디 ‘너바나 더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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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문상훈이 이끄는 인기 코미디 크루 빠더너스(BDNS)는 구독자 240만명을 보유한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에서 지난해 초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07년 웹 시리즈 '너바나 더 밴드 더 쇼'에서 출발해 TV 시리즈를 거쳐 영화로 확장된 작품이다.
문상훈은 "유튜브 영상을 만드는 일이 요리를 하는 것이라면 영화를 수입해 선보이는 일은 나보다 멋지게 요리하는 맛집을 찾아내 알리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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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문상훈이 이끄는 인기 코미디 크루 빠더너스(BDNS)는 구독자 240만명을 보유한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에서 지난해 초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가장 재미있고 싼 코미디 영화를 수입하겠다는 것. “근데 영화를 어떻게 사지?”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로 무작정 시작했다. 수입·배급사 그린나래미디어의 도움으로 계획은 구체화됐다.
그렇게 향한 곳이 프랑스 칸영화제 필름마켓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다녔다. 하루에 영화 여러 편을 보는 건 물론, 길거리에서 보고 싶은 영화의 티켓 구매를 시도해 보기까지 했다. 이들의 여정은 칸에서 끝나지 않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필름마켓과 홍콩 필마켓까지 돌며 직접 수입할 영화를 찾았다. 그 과정이 담긴 유튜브 영상엔 이런 댓글이 달렸다. “꿈이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끼고 갑니다.”
그렇게 선택된 영화, 빠더너스의 1호 수입 작품 ‘너바나 더 밴드’가 오는 20일 마침내 개봉한다. 국내 정식 제목은 ‘너바나 더 밴드: 전설적 밴드 ‘너바나’와는 별 관련 없는 ‘너바나 더 밴드’의 콤비 맷과 제이. 어느 날 공연을 위해 타임머신을 만드는 황당한 작전을 세우고 처음 만났던 17년 전으로 돌’이다. 미완성 문장에 공백 포함 106자에 이르는 기나긴 제목부터 범상치 않다.

남다른 제목에는 이유가 있었다. 문상훈은 “최소한의 시놉시스를 알고 영화를 보면 200%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제목에 아예 시놉시스를 적으면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봐주지 않을까 싶었다. 제목이 길어 한 번 더 눈이 가고, 말을 하다가 말 때 답답함을 느끼듯 문장이 중간에 끊기면 사람들이 뒷 내용을 찾아볼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영화는 무척 재미있다. 둘도 없는 절친인 맷과 제이가 캐나다 토론토의 유명 공연장 ‘리볼리’에서 공연하겠다는 인생의 목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문제는 이들의 계획이 매번 황당무계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자 CN타워 꼭대기에서 낙하산을 메고 스카이다이빙하는 식이다.
기상천외한 맷의 계획을 17년간 함께해 오던 제이가 ‘더는 못 참겠다’며 떠나려던 순간, 맷이 영화 ‘빽 투 더 퓨쳐’에서 본대로 만든 타임머신이 실제로 작동해 버리면서 둘은 17년 전으로 돌아간다. 극은 러닝타임 101분간 한순간도 예상대로 흐르지 않는다. 우당탕 좌충우돌로 펼쳐지는 이들의 시간 여행은 쉴 틈 없는 웃음 끝에 코끝 찡한 뭉클함을 선사한다.

캐나다 출신 맷 존슨 감독과 코미디언 겸 음악가 제이 맥캐럴이 직접 주연을 맡았다. 2007년 웹 시리즈 ‘너바나 더 밴드 더 쇼’에서 출발해 TV 시리즈를 거쳐 영화로 확장된 작품이다. 공공장소에서 시민들과의 즉흥적인 상호작용을 담은 장면들은 현실과 허구를 오가는 독특한 상황적 재미를 빚어낸다. 캐나다 출신 뮤지션 타블로와 딸 이하루가 자막 작업에 참여했다.
문상훈은 “유튜브 영상을 만드는 일이 요리를 하는 것이라면 영화를 수입해 선보이는 일은 나보다 멋지게 요리하는 맛집을 찾아내 알리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OTT와 유튜브, 모니터와 스마트폰으로 영상물을 보는 문화가 범람해 극장 관람의 즐거움을 잊고 지낸 것 같다”며 “이 영화는 꼭 극장에서 다른 사람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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