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타임] 74년 전 한국 지킨 네덜란드 청년, 생전 뜻 따라 부산에 묻혔다

송봉근 2026. 5. 14. 16: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故) 야프 콘스탄세(Jaap Constandse) 네덜란드 참전용사가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영면에 들어갔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콘스탄세 용사의 유해봉환식을 진행한 데 이어 14일 오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안장식을 거행했다.

1927년생인 콘스탄세 용사는 1952년 2월부터 1953년 3월까지 미 제2보병사단 ‘인디언헤드’ 소속 소대장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그는 강원 철원 북서부 티본 능선(T-Bone Ridge) 방어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고인은 6·25전쟁 참전 공로로 네덜란드 정부의 ‘정의와 자유를 위한 십자훈장’과 미국 동성훈장 등을 받았다. 이후 네덜란드 육군 특수전사령부 사령관(대령)을 지냈으며 “사람은 사회를 위해 자기 자신 일부를 내어줄 줄 알아야 한다”며 자발적으로 참전을 결심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향년 97세로 별세한 그는 생전 “전우들이 잠든 부산에 함께 묻히고 싶다”는 뜻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해봉환과 안장은 고인의 뜻과 유족의 결정에 따라 이뤄졌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에는 콘스탄세 용사를 포함해 총 35명의 유엔 참전용사가 사후 안장됐다.

고(故) 야프 콘스탄세 네덜란드 참전용사의 안장식이 14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봉행되고 있다.
고인의 유해와 영정사진이 입장하고 있다.
유가족이 고인의 유해를 안장하고 있다.
유가족이 고인의 유해를 안장하고 있다.
안장식에는 고인의 세 아들이 참석했다.
고인이 소속됐던 반호이츠 부대원들과 현 네덜란드 특수전사령관인 후베르투스 스메이츠 등이 방한해 유해봉환식과 안장식에 함께했다.

사진·글 = 송봉근 객원기자 songbong_pt@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